
작년 한국시리즈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다. 한 팀은 7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다른 팀은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로 5할 아래로 추락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12일 LG는 잠실에서 SSG를 9-1로 대파하며 7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한화는 대전에서 KIA에 3-9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개막 전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로 꼽혔는데, 불과 2주 만에 이렇게 격차가 벌어졌다.
LG는 3연패 딛고 7연승

LG도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개막 3연패로 출발하며 "올해 LG 이상하다"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그 이후 7연승을 달리며 9승 4패로 KT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톨허스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고, 오지환이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잠실은 2일 연속 만원관중(2만 3750명)이 들어찼다.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의 좋은 주루 플레이와 집중력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여유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한 주 동안 5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

한화는 정반대였다. SSG 원정에서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정작 홈에서 열린 KIA 3연전을 모두 내줬다. 10일 5-6, 11일 5-6, 12일 3-9. 6승 7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11일에는 3점 리드를 정우주와 박상원이 날려버렸고, 12일에는 채은성의 연속 실책으로 분위기가 꺾인 뒤 박상원이 또 무너졌다. 정우주 평균자책점 11.81, 박상원 평균자책점 13.50. 7~8회를 책임져야 할 투수들이 이 모양이니 경기를 지킬 수가 없다.
핵심 타자 부진도 문제

노시환의 부진도 심각하다. 시즌 타율 0.145, 삼진 20개로 리그 최다. 주말 3연전 동안 11타수 무안타로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307억원짜리 4번 타자가 6번으로 내려갔는데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LG는 오지환이 3안타를 때리며 KBO리그 역대 21번째 2루타 350개를 달성했고, 문성주와 오스틴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찬스에서의 집중력 차이가 확연하다.
불펜 차이가 결정적

가장 큰 차이는 불펜이다. LG는 선발이 만든 리드를 불펜이 지켜내고 있지만, 한화는 불펜이 무너지며 경기를 날리고 있다. 한화는 오프시즌에 한승혁(보상선수), 김범수(FA), 이태양(2차 드래프트)을 모두 내보냈는데, 지금 그 세 선수는 다른 팀에서 잘 던지고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까지 갔던 두 팀인데, 올해는 왜 이렇게 다를까. LG는 개막 3연패를 딛고 올라왔고, 한화는 2연승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격차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