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보고 기다린 사람만 왔다" 손익분기점 700만인데 143만

사진=영화 '외계+인 2부'

1부와 같은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갔고, 손익분기점은 700만 명이었습니다. 1부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완결편이라 기대도 컸죠. 그런데 최종 관객은 143만 명. 1·2부를 합쳐도 손익분기점 근처에 가지 못했습니다. 2024년 1월 개봉한 '외계+인 2부' 이야기입니다.

두 편에 걸친 대형 기획

이 작품은 처음부터 1부와 2부로 나뉘어 기획됐습니다. 1부가 2022년 여름에 개봉했고, 2부는 그로부터 1년 반 뒤인 2024년 1월에 관객을 만났습니다. 1부의 총제작비는 330억 원 규모였고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이었는데, 결과는 그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2부 역시 비슷한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돼 700만 명 이상이 들어야 본전을 맞출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두 편을 합치면 사실상 천만 영화 두 편이 필요한 셈이었습니다.

사진=영화 '외계+인 2부'

143만에서 멈춘 완결편

2부의 최종 누적 관객은 143만 명이었습니다. 1부를 본 관객 가운데 상당수가 2부까지 따라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같은 겨울 극장가에서 맞붙은 또 다른 대작 역시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해 초 한국 영화 시장은 다시 한번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1부에서 제기됐던 복잡한 설정 문제가 2부에서 해소됐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 평가가 관객 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시리즈물의 어려움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사진=영화 '외계+인 2부'

1부의 혹평이 남긴 흔적

흥행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1부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개봉 전 한국판 슈퍼히어로 영화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개 이후 설정이 복잡하고 세계관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시도라는 호평과 애매하다는 혹평이 동시에 쏟아졌고, 그 인상이 2부 관람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2부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1부를 본 사람만 올 수 있는 구조였던 셈입니다. 시리즈 기획의 위험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사진=영화 '외계+인 2부'

넷플릭스에서는 달랐던 반응

흥미로운 점은 OTT에서의 흐름입니다. 1부는 극장 상영이 끝난 뒤 넷플릭스에 공개되자 한국 영화 부문 톱10 1위를 11일 동안 유지했습니다. 극장에서는 외면받았지만 집에서 편하게 볼 때는 반응이 달랐던 것입니다. 이 흐름 덕분에 2부 개봉 전 기대가 다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극장 흥행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부 역시 공개 후 OTT에서 꾸준히 재생되고 있습니다.

사진=영화 '외계+인 2부'

이어서 보면 달라지는 작품

지금은 1부와 2부를 연달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1년 반의 공백 없이 이어서 보면 설정이 훨씬 명확하게 들어온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고려 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구조, 그리고 각 인물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이 2부에서 정리됩니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케일의 시도라는 점에서도 확인해 볼 만합니다. 두 편 모두 여러 OTT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영화 '외계+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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