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제주도 유명 해수욕장에서 4인 가족이 놀러 갔다 갑질을 당했다'라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협재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모 상회에게 평상을 6만원씩이나 주고 평상을 빌렸다"라며 글을 시작하였는데요. 약 2시간 정도 해수욕을 즐기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해 해변에서 받은 전단지에서 번호를 찾아 치킨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치킨이 도착해 평상에 세팅을 하고 먹으려 할 때 갑자기 평상을 빌려준 상회 주인이 나타나 '자신의 가게와 관련된 업체가 아닌 음식을 주문했기에, 평상 위에서는 먹을 수 없다'라며 음식을 치우려고 했습니다.

이에 글쓴이는 너무 어이가 없어 '내 돈 내고 빌린 평상에서 먹는 건데 문제가 있는 거냐?'라고 했지만, '무조건 안 된다'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해당 상황은 사전에 가게와 관련된 업체에 대한 고지도 없이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었는데요. 글쓴이는 아이들이 있어 상황을 키울 수 없어 '돈을 더 줄 테니 안 되겠냐?'라고 이야기해도 '무조건 안 된다'라는 답변만 나와 결국 이용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평상을 떠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쓴이는 "제주도 해수욕장들의 갑질을 미리 확인하고, 여행 시에 감정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라며, "결국 우리 가족은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숙소로 돌아와 식은 치킨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하였습니다.

현재 이러한 글을 쓴 게시물을 삭제가 되었지만, 원문을 캡처한 글들이 사이트에 올라오며 곳곳에 퍼져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마을회나 청년회 등에서 평상 및 파라솔에 대한 대여료를 미리 결정해 두어, 해수욕장 별로 대여 가격이 모두 다르며, 일부 개인 사업장도 평상 등을 대여하고 있는 실태입니다.

평상의 경우 금능 해수욕장에서는 작은 평상이 6만원, 대형 평상이 12만원에 빌릴 수 있으며, 함덕 해수욕장에서는 6만원 등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해당 개별사업자가 이번 게시물과 관련해 외부 음식을 반입하지 말라는 말을 손님에게 한 적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개인 업소에서 사업하는 개별사업자다 보니 강력한 조치를 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답변을 하였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주도를 갈 빠에는 해외를 가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제주도는 매번 바가지로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매번 자기들이 억울하다 함", "돗자리 챙겨가도 자릿세 받으며 돈 것을 궁리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후에 해당 업체는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로 일어난 상황이었다 라며 해명을 하였는데요. 이 업체는 평소에는 외부 음식을 허용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시킨 치킨집 업주와 개인적인 갈등이 있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거부했던 것 뿐이라고 토로하였습니다.

글쓴이를 응대했던 아르바이트생은 "치킨집 사장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데, 마침 그분이 배달 온 것을 보고 외부 치킨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원래는 음식을 싸 오거나, 주문해도 상관이 없다"라고 하였는데요.

또한 "우리 사장님이 상황을 알아차리기 전에 손님이 10분만에 자리를 떴다", "순간적 판단을 잘못해 상황이 악화되었으며, 손님과 사장님께도 죄송하다"라며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보이고 난 후 네티즌들은 "자신이 쫓아낸걸, 손님탓하는 것 같다", "제주의 신뢰는 이미 바닥인데, 괜찮을 것이다"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