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시대를 앞섰다는 나훈아가" 선택한 의외의 '력셔리 자동차'

‘라스트 콘서트’와 함께 다시 주목받은 마이바흐

나훈아는 2024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투어와 함께 가요계 은퇴를 공식화했고, 2025년 서울 KSPO돔 공연을 끝으로 59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무대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스쳐 지나가듯 공개됐던 그의 차량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됐다. 당시 화면에 포착된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서브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제작한 S560 4MATIC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 S560 4MATIC

마이바흐 S560은 S클래스 중에서도 최고급에 해당하는 X222 페이스리프트(FL) 세대 플래그십으로, 2020년형 국내 판매 기준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전후로 약 2억 8,960만 원 수준에 책정됐다. 전장 약 5,462mm, 휠베이스 3,365mm의 롱휠베이스 차체를 갖춰,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을 극대화한 ‘쇼퍼 드리븐(의전용)’ 비율이 특징이다. 거대한 수직 바 패턴의 전용 그릴과 두툼한 C필러, 크롬 포인트가 일반 S클래스와 다른 마이바흐만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V8 4.0 트윈터보, 부드러운 힘을 위한 세팅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약 463마력, 최대토크 700Nm(약 71kg·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약 4.7초, 상시사륜구동(4MATIC)과 에어 서스펜션, 능동형 차체 제어 시스템이 결합돼, 플래그십 세단답게 가속 성능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다만 마이바흐 라인업의 성격상, 수치상의 스포츠성보다 ‘조용하고 흔들림 없는 이동’을 목표로 세팅된 모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부는 ‘움직이는 응접실’

실내는 최고급 나파 가죽, 천연 우드, 금속 디테일을 아낌없이 사용해 “움직이는 라운지, 움직이는 응접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뒷좌석 개별 시트, 발받침(풋레스트), 후석 전용 모니터, 파노라믹 루프, 고급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돼 장시간 이동 시에도 피로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반자율 주행 기능,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 등 안전·편의 사양 역시 동시대 S클래스 최고 사양이 탑재됐다.

‘가황’의 라이프스타일과 의외의 궁합

데뷔 이후 ‘무시로’, ‘잡초’, ‘홍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전국 투어마다 매진을 기록해온 나훈아는 업계에서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재산 규모에 비해 마이바흐 S560은 오히려 검소한 선택”이라는 반응과, “화려함보다 품격을 택한 차”라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실제로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벤틀리와 같은 초고가 브랜드보다 한 단계 아래지만, ‘조용한 럭셔리’를 중시하는 기업가·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모델군으로 자리 잡아 왔다.

시대를 앞섰던 가수, 선택도 ‘명불허전’

나훈아는 대중가요 판에서 늘 시대를 앞서가는 행보를 보여 온 인물로 평가된다. 직접 곡을 쓰고 무대를 기획하며, TV 방송이 아닌 전국 투어 중심으로 팬을 만나온 방식도 그렇다. 그의 차 선택 역시 그런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보여주기식 슈퍼카가 아닌, 스스로의 무게와 삶의 궤적을 담을 수 있는 의전급 세단, 마이바흐 S560을 곁에 둔 것이다. 마지막 무대 이후 스포트라이트에서 물러나더라도,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 플래그십 세단은 한 시대를 상징했던 가황의 러시아워를 조용히 증언하게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