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과 동시에 시어머니가 두 명 생긴 남다른 가족사를 가진 여배우가 있다. 친시어머니뿐 아니라 남편을 어린 시절부터 키워준 시고모까지 어머니처럼 모시면서 무려 30년 가까이 특별한 시집살이를 이어왔다.
결혼하자마자 생긴 두 명의 시어머니

이혜숙은 1992년 당시 화진영화사 사장이었던 한기은과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 후 일반적인 가정과는 조금 다른 가족 관계를 마주하게 됐다. 남편을 낳아준 친어머니와 어린 시절부터 직접 키워준 시고모까지 두 사람을 모두 시어머니처럼 모셔야 했던 것이다.
남편을 11년 동안 키운 시고모

남편 한기은은 어린 시절 집안 사정으로 부모가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서울에 남게 됐고, 당시 아들이 없었던 시고모가 약 11년 동안 그를 직접 키웠다고 전해졌다. 오랜 시간 친아들처럼 돌본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각별했다. 이후 시고모가 조카를 자신의 아들로 입적하려 했고, 이를 알게 된 친어머니가 다시 아들을 데려가면서 독특한 가족사가 만들어졌다.
두 집안 오가며 시작된 시집살이

결혼한 이혜숙에게는 자연스럽게 챙겨야 할 어른도 두 명이 됐다. 두 사람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나 불만을 듣는 일도 있어 중간에서 난처했던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여행을 갈 때도 두 어른을 함께 모시는 등 남들과는 다른 며느리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고생도 두 배였지만 사랑도 두 배

힘든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두 어른 모두 이혜숙을 며느리로 아끼면서 친시어머니에게는 고급 코트를, 시고모에게는 명품 가방을 선물받는 등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에게 아이가 생긴 뒤에는 손녀에게까지 두 사람의 애정이 이어졌다고 한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두 어른을 모두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온 이혜숙은 이제 이런 특별한 관계도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쉽지 않은 가족사였지만 오랜 시간 서로의 자리를 인정하며 관계를 이어온 사연이 뒤늦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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