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 복현오거리 인근에서 26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어 온 대형 주상복합 건물 골든프라자(복현 SKY)가 53차례 유찰 끝에 최초 감정가의 반값인 약 143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인수 주체는 SM그룹 오너 일가인 우기원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체 나진으로 밝혀져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4만㎡ 규모의 골든프라자는 1989년 착공되었으나 자금난과 시공 분쟁이 겹치면서 1999년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어 온 이 건물을 정상화하려면 기존 골조 활용 가능성 여부와 과거의 복잡한 문제를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시행사 채무 불이행으로 2020년 보증 사고가 발생한 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매를 진행했습니다.
장기 방치에 따른 위험 부담으로 입찰이 거듭 무산되다 2025년 5월 54번째 입찰에서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약 142억 9,13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업 시작을 위한 매입가일 뿐이며, 향후 안전 확보와 추가 개발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낙찰을 받은 주식회사 나진은 SM그룹 우오현 회장의 아들 우기원 사장의 개인 회사입니다.
나진은 낙찰 직후 계약금을 마련하고자 계열사인 경남기업에서 15억 원을 차입하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형 개발 실적이 없는 개인 회사가 인수함에 따라 향후 그룹 승계나 개발 계획과의 연관성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된 건물의 특성상 기존 골조의 콘크리트 및 철근 상태, 누수와 설비 노후화 등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과거 사업 과정에서 얽힌 복잡한 권리관계와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므로, 저렴한 매입가만으로 투자 성공을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주택이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준공 후 미분양이 전국 최고 수준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주거와 상업시설이 혼합된 대형 건물인 만큼 구체적인 용도 설정, 안전진단 결과, 추가 자금 조달 규모가 향후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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