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얼마나 떨어질까?" 이 지역 놀라운 실거래가 분석

최근 서울 곳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땅꺼짐) 사고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강동구, 중랑구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안전 우려와 함께 부동산 가치 하락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땅꺼짐' 공포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지름 20m, 깊이 20m에 달하는 규모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돼 숨지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후 4월 2일에는 같은 강동구 내 다른 도로에서도 폭 20cm, 깊이 50cm 규모의 구멍이 발견됐다.

이어 4월 15일에는 서울 중랑구청에서 300m 떨어진 횡단보도 인근에서 가로·세로·깊이 각 40cm·40cm·1m 가량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관계 기관은 하수관 파열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싱크홀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우리 집 팔고 이사 가야 하나"

싱크홀 발생 지역 주민들은 "우리 아파트도 저러는 거 아닌지 싶고, 우리 집 팔고 빨리 이사 가야 되나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붕괴 위험 동네'라는 낙인이 찍힐 경우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해당 지역 중개업소에는 집값 동향을 묻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크홀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제한적이며, 발생 후 약 2개월간 가격이 하락하다가 9개월 후에는 거래 가격이 회복되는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대형 싱크홀이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 노후 인프라가 주범, 서울 중심권이 '위험지역'

서울시 하수관의 절반 이상이 설치된 지 30년이 넘었고, 교체가 시급한 50년 이상 된 하수관도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는 절반 이상의 하수관이 설치 50년 이상 됐으며, 용산, 성북, 영등포 등도 오래된 하수관이 밀집해 있어 싱크홀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노후 인프라 문제와 함께 지하철 공사 등 지하 공간 개발이 맞물리면서 싱크홀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서울 내에는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이 5곳이나 있어, 추가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정보 공개와 안전 대책 마련 시급

서울시의 '지반침하 안전지도'가 비공개로 유지되면서 시민의 안전과 부동산 시장 안정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보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단기 가격 변동"과 "장기 안전 가치" 사이의 균형 문제로 귀결된다.

일각에서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될수록 시장 신뢰도가 올라가고 장기적인 리스크 대응도 쉬워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서울 중심권이 싱크홀 위험지역으로 지목되면서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안전과 부동산 가치, 두 마리 토끼 잡기

싱크홀 문제는 단순한 안전 이슈를 넘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에도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인프라 정비와 함께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당분간 싱크홀 발생 지역 인근 부동산 시장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나,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과 안전 대책 마련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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