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초긴장”…아우디 넘더니 ‘4천만 원대’ 車 출시, ‘대박 예고’
볼보, 4천만 원대 전기 SUV 출시
EX30, 합리적 가격으로 경쟁 예고
급속 충전·고성능, 시장 기대 높아
“4000만 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가 온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년 1분기 공식 출시할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은 이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에 기반을 둔 모델임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우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 모델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볼보, 국내 수입차 시장 약진 지속
볼보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9% 증가한 121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14.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이로써 볼보는 벤츠(6683대), BMW(5750대), 테슬라(1722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한때 벤츠·BMW·아우디의 독일 3사가 점령했던 상위권 구도에서 이제는 테슬라, 볼보, 렉서스가 경쟁하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는 볼보의 이러한 성과를 한국 시장에 집중한 투자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 SUV XC60은 올해 1~4월에만 1675대가 판매되었고, 현재 출고 대기 기간이 6개월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볼보 EX30,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온 볼보는 EX30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강화하려 한다. EX30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상온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351㎞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약 26분 만에 채울 수 있어 실용성도 돋보인다.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모델의 경우, 272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5.3초 만에 도달한다.
가격은 사전 예약 기준 코어 트림 4945만 원, 울트라 트림 5516만 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는 지역에 따라 4000만 원 초반대에서 5000만 원 초반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EX30은 지난해 글로벌 공개 이후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2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전통의 강자와 신흥 강자가 혼재한 전기차 시장에서, EX30이 볼보의 약진을 이어갈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