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정수기 점검 기사가 퇴사하며 밝혔습니다.." 물맛 나빠지는 집 3가지

같은 모델을 쓰는데도 집마다 물맛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필터를 제때 갈아도 그렇습니다. 오래 점검을 다닌 기사들은 집에 들어가 놓인 자리만 봐도 짐작이 간다고 합니다. 원인이 기계 바깥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가 자주 겹칩니다.

햇빛이 드는 자리에 둔 집

창가나 베란다 문 옆처럼 해가 드는 자리에 두면 내부 온도가 올라갑니다. 물이 머무는 통 안에서 온도가 높아지면 맛이 변하기 쉽습니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안쪽 벽면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달라집니다. 뒷면을 벽에 너무 붙이지 않고 십 센티미터쯤 띄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이 빠져야 합니다.

출수구를 한 번도 안 닦은 집

물이 나오는 꼭지 끝은 늘 젖어 있고 공기와 닿는 자리입니다. 필터를 아무리 갈아도 마지막 몇 센티미터가 더러우면 소용이 없습니다. 면봉이나 얇은 솔로 주기적으로 닦아 주어야 합니다. 물병 입구를 꼭지에 대고 받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옮겨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비워 두었다가 바로 마시는 집

여행이나 출장으로 며칠 집을 비우면 관 안에 물이 그대로 고여 있게 됩니다. 돌아와서 바로 받아 마시면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처음 한두 컵은 버리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온수 쪽도 한 번 흘려 주면 좋습니다. 이 습관 하나로 체감이 꽤 달라집니다.

정리하면 햇빛 드는 자리, 안 닦은 출수구, 그리고 오래 고인 물입니다. 셋 다 필터와는 별개로 집이 만드는 조건입니다. 새 필터로 갈기 전에 이 세 가지를 먼저 손보면 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 오늘 꼭지 끝만 한번 닦아 보시기 바랍니다. 일 분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