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한방에 8천대 돌파"…신형 팰리세이드, 쏘렌토도 제쳤다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신형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모델 인도 본격화와 9인승 구성, 세제 혜택을 앞세워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5월 대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1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는 8124대로 전월(5016대) 대비 62% 증가했다. 전년 동월(1399대)과 비교하면 무려 480.7% 급증한 수치다.

반면 4월 기준 팰리세이드(5016대)를 앞섰던 쏘렌토와 카니발은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쏘렌토는 전월(9443대) 대비 15.7% 감소한 7957대였고, 카니발은 전월(7908대)보다 11.6% 줄어든 6990대였다.

팰리세이드의 급등세는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의 본격적인 출고와 관련이 깊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한 후 3월부터 가솔린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은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했으며, 5월 한 달간 하이브리드만 6166대가 판매됐다. 이는 동기간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량(5975대)을 앞지른 기록이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유일하게 9인승 구성이 가능해 개별소비세 및 부가세 환급 등 승합차 기준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또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라 2열 워크인 시트, 3열 슬라이딩 기능,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 공간 활용성과 전기차 기반 편의 기능이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확대 적용되면서 실수요자의 선택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주목받는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 최초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최고 출력 335마력,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으로 1회 주유 시 실주행 가능 거리가 1000km 이상이다. 연비 효율과 성능을 모두 개선한 차세대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차체 크기도 한층 커졌다. 전장은 기존 대비 65mm 늘어난 5060mm이며, 전고도 15mm 증가해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석 및 2열 편의 기능 외에도 3열 승하차 개선, 헤드룸·레그룸 확보 등 공간 설계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현대차는 2025년 1~5월 기준으로 총 2만4412대의 팰리세이드를 국내에 등록했다. 같은 기간 쏘렌토는 4만3206대, 카니발은 3만5755대다.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쏘렌토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팰리세이드는 가파른 추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쏘렌토와 카니발은 3월 이후 판매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쏘렌토는 3월 1만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4월 8796대, 5월 7734대로 주춤했고, 카니발 역시 같은 기간 7592대에서 6651대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에 따라 연비와 유지비 절감 효과가 커지며, 대형 SUV 시장에서도 친환경 파워트레인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팰리세이드의 판매 추세가 지속될 경우 월간 기준 국내 SUV 판매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