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신천·천곡리,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마을 동제 "풍년 기원"
김해시 천연기념물 신천·천곡리 이팝나무 꽃이 만발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계절에 두 마을에서 동제를 지낸다.
한림면 신천리에는 수령 600년, 주촌면 천곡리에는 수령 500년 된 이팝나무가 있다.
두 나무는 긴 세월을 마을 주민과 함께하며 마을 풍년을 점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기에 꽃이 풍성하게 피면 그해에 풍년이 들고, 꽃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길흉 척도가 됐다.
이런 까닭에 해마다 신천리와 천곡리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한해 풍년과 마을 주민 화합, 장수를 기원하고자 이팝나무 동제를 연다.
지난달 30일에는 천곡리에서 권종학 주촌면장, 어영철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제관을 맡아 예를 올리고 내빈들이 차례로 절을 하며 한 해 풍년과 주민 화합을 기원했다. 신천리 동제는 3일 열린다.
신천리와 천곡리 이팝나무 마을 동제는 매년 문화재청이 후원(복권기금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이팝나무는 꽃이 만개했을 때 순백의 풍성한 외관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김해시와 오랜 세월을 함께하는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두 그루가 있기에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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