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정체' 주스 시장, 정말 달아서 안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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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시장이 지난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매일유업은 닐슨 자료를 인용해 작년 국내 주스 시장은 약 1.3% 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음료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독 주스만 정체된 것입니다.
롯데칠성음료를 보더라도 주스를 제외한 △탄산음료 △커피 △샘물 △다류(실론티·립톤 등) △기타(핫식스·게토레이 등) 등의 음료제품군은 모두 지난해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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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빼고 나머지 음료 대부분 성장세
주스 시장이 지난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건강을 위해 단 음료를 줄이려는 추세가 지속되면서죠. 탄산음료 등은 '제로 슈거' 제품을 선보이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주스 브랜드 1위 델몬트주스를 파는 롯데칠성음료의 작년 주스 부문 매출은 1759억원으로 2021년보다 4.4% 감소했습니다. 주스 매출 감소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 회사 주스 매출은 △2016년 2609억원 △2017년 2504억원 △2018년 2354억원 △2019년 2345억원 △2020년 2028억원 △2021년 1840억원 등으로 매년 줄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주스 시장 감소 원인으로 '당 이슈'를 꼽고 있습니다. 과일 농축액에 액상과당 등을 첨가하는 주스는 '설탕 범벅'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죠.
그나마 국내 주스 시장 전체를 보면 소폭 증가했습니다. 매일유업은 닐슨 자료를 인용해 작년 국내 주스 시장은 약 1.3% 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판매 채널별 성장세는 편의점 1.4%, 할인점 1% 등입니다.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다른 음료의 성장세를 보면 사실상 정체된 상황입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매출은 8827억원으로 2021년보다 18.3% 증가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작년 주요 음료 성장률은 △코카콜라 6% △코카콜라 제로 29% △몬스터에너지 30% △파워에이드 16% △토레타 14% 등입니다.
음료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독 주스만 정체된 것입니다. 당 이슈가 주스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탄산음료 등도 과도한 당 성분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 음식 증가 추세와 '제로 슈거' 제품 확대 등으로 탄산음료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죠. 주스 시장의 정체를 풀 열쇠가 당 이슈에만 있는 것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웅직식품의 사례를 보면 힌트가 보입니다. 웅진식품은 '갈아만든 배'와 '초록매실' 등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데요. 최근엔 말린 과일 추출액으로 만든 무설탕 주스인 '자연은 더말린'을 선보였죠. 이 덕분에 작년 1~3분기 웅진식품의 '과일·야채주스' 매출은 7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습니다.
주스가 너무 달아 팔리지 않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롯데칠성음료를 보더라도 주스를 제외한 △탄산음료 △커피 △샘물 △다류(실론티·립톤 등) △기타(핫식스·게토레이 등) 등의 음료제품군은 모두 지난해 성장했습니다. 식품회사들이 주스 시장을 반등시킬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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