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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GA)협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이달부터 '2기' 임기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정치인 출신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임기 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GA 업계의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하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추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말 보험GA협회 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하고 2기 임기에 돌입했다. 김 회장에게 보장된 임기는 2년이다.
김 회장은 이번 임기 중 주요 사업계획으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화 △자율규제기관으로서의 보험GA협회 위상 높이기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GA의 업무범위 확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이번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화를 추진해 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 주도의 보험개혁회의 판매채널반에서 이 내용을 논의하는 등 관심을 가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당국은 보험업법 일부개정 법률안 반영 문제를 검토 중이며, 3분기 내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위한 용역도 구상하고 있다. 보험GA협회도 국회,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구체적인 추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도입되면 GA의 업무 범위가 늘어나고 책임도 강화된다. 기존의 보험상품 판매와 더불어 계약 유지관리, 보험금 청구대행 등 업무 범위가 확대된다. 반대급부로 GA가 불완전판매를 했을 때 1차 배상을 책임지게 하기 위해 배상책임보험이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 대신 설계사의 금융 컨설턴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GA협회 관계자는 "올해를 GA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여기고, GA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GA가 대리점 지위에서 보험사가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식 금융권으로 인정받아 보험판매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 등 금융회사에 준하는 감독, 책임, 의무도 준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보험GA협회의 자율규제기관 위상 제고에도 힘쓴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일부 자율규제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GA 관련 검사 업무는 생보·손보협회가 일부 진행하는 상황이다. 보험GA협회는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에 대비해 GA채널과 관련한 자율규제를 협회에서 맡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역량을 기르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보험GA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자율규제기관 역할을 하면 정부의 감시비용 및 적발비용 절감과 규제의 효율성 제고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부터 변경되는 보험상품 비교설명제도에 맞춰 내실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도 변경으로 판매채널에서는 원수 보험사의 상품정보를 표준연령(40세) 기준이 아닌 실제 나이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보험GA협회는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수수료 정보 수준 및 보험상품 추천사유를 명기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 2년간의 임기에 GA 자율협약을 제도화해 무분별한 리크루팅(타사 설계사를 자기 회사로 이직시키는 활동)을 예방하며 시장질서를 바로잡았다. 또 설계사에게 가장 민감한 내용인 판매수수료 개편 논의에 참여해 판매수수료 공개를 보류하는 데 역할을 했다. 이어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위해 글로벌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성과를 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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