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직장인 점심값 가장 비싸다…"편의점에서 먹어요" 무슨 일?

장나영 2023. 11.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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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결과 특히 광화문 지역 직장인들의 점심 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값이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자 실제로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 삼각김밥, 한 줄 김밥 등 식사류가 빠른 속도로 모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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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도시락족' 늘어나
'광화문' 지역 직장인들 점심 지출액, 가장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자 직장인들 사이 '도시락족'이 늘어난 분위기입니다.

도시락족은 비교적 값이 저렴한 편의점으로 몰려가 간편식 도시락을 구매하거나, 직접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한 끼 해결을 추구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분석 결과 특히 광화문 지역 직장인들의 점심 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1일) KB국민카드가 주요 업무지구 내 신용·체크카드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직장인 사이에서 가장 비싼 점심값을 지불하는 지역은 광화문(1만 6000원)이었습니다.

인당 월평균 이용금액 증가가 높은 지역도 강남에 이어 광화문이 2위로, 2019년 대비 약 1300원(12%) 늘었습니다.

흔히 '서민의 대표 외식 메뉴'로 불리는 김밥과 비빔밥 가격마저 지난 1월 대비 상승한 3254원과 1만 57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 ·4분기 전국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고, 전국 평균보다 물가가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3.7%)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값이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자 실제로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 삼각김밥, 한 줄 김밥 등 식사류가 빠른 속도로 모두 판매되고 있습니다.

편의점을 낀 광화문역 인근 한 건물 관리 직원은 "오전 11시 50분이 되면 이미 편의점 내 자리가 꽉 차다 보니 뒤늦게 온 직장인들이 안에서 못 먹고 간다고 푸념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편의점 직원은 "우리 매장에서는 간단히 먹기 편한 전주식 비빔밥 도시락류가 제일 잘 나간다"며 "직장인 손님들에게 물어보면 가성비가 좋고, 배부르고 맛도 있어서 좋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시락족'이 늘어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말이라 직장인들에게 지출 부담이 더 커질 시기기 때문에, 외식을 자제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요즘 유행하는 도시락 만들기 콘텐츠를 보고 준비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도시락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다 오히려 돈이 더 들 수도 있기 때문에, 가정 식생활과 연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출 비용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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