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CS 사태에 흔들린 투심 '일단 진정'…경기 악화 우려 남아

홍재영 기자 2023. 3.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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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금융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1% 가까이 하락하던 코스피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자 하락폭을 줄였다.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SVB에 이어 CS까지 당국이 발 빠르게 나서며 각각의 위기는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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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뉴시스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금융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1% 가까이 하락하던 코스피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자 하락폭을 줄였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08%) 내린 2377.9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856억원, 기관은 38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68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오후 4시18분 집계 기준).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1% 하락 출발했다.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인 CS 주가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급락해 파산 위기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SVB(실리콘밸리은행) 영업 정지 명령에 이어 CS까지 은행들이 위기에 휩싸이면서 금융 시장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됐다.

그러나 장 중 CS가 중앙은행서 대출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았다. 16일(현지 시각) CS는 성명을 내고 스위스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820억원)을 대출받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코스피는 장 중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투자 심리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완전한 강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금융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확대돼 원/달러 환율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3원 오른 1313.0원으로 장을 마쳤다.

SVB에 이어 CS까지 당국이 발 빠르게 나서며 각각의 위기는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가서는 금융권 위기가 반복 발생하며 센티멘트(투자심리)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면 경기가 쉽게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은행 부실 리스크가 부각되는 것이 은행 대출 태도 강화로 이어져 기업 센티멘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그간 미국 경기의 반등이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근거가 된 경로(유통업 정상화 →제조업 주문 반등)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빨리 꺾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그간 좁은 박스권 안에서 잘 버텼던 것도 경기가 생각보다 양호하기 때문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으로 좀 더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날 코스피 시장서는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이 11.83% 상승했는데, 증권가서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 소식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발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20년간 300조원 규모로 시스템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는 0.17%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9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4%, LG화학이 1.25% 올랐고 POSCO홀딩스는 1.07%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포인트(0.10%) 오른 781.9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282억원, 기관은 1341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46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상한가로 마감했는데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산업 투자 계획을 밝히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원익IPS는 6.68%, 원익머트리얼즈는 2.84%, 테스는 0.39%, 리노공업은 0.29% 올랐다.

이 외에 엘앤에프는 5.62%, 에코프로비엠이 0.93%, 셀트리온제약이 1.77% 올랐고 에코프로가 2.23%, 카카오게임즈가 3.15%, JYP Ent.가 2.65% 강세를 보였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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