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선 연장·신도시 개발…하남 집값 '들썩'

한명현 2024. 10.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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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해 이른바 '옆세권'으로 불리는 경기 하남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 3·9호선 연장선이 추진 중인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2032년 예정)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3만3000가구가 들어설 교산신도시(약 631만㎡)는 하남시에서 가장 큰 공공주택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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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잇는 철도 노선만 5개
미사~강남간 30분대 가능
교산신도시 4개 노선 계획
K스타월드·캠프콜번 개발
거래 늘고 아파트값도 강세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해 이른바 ‘옆세권’으로 불리는 경기 하남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 3·9호선 연장선이 추진 중인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5호선이 운영 중인 미사강변도시에 더해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향후 도시 개발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K-스타월드’, ‘캠프콜번’ 사업 등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강남·광화문 접근성 향상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에 계획된 철도 노선은 총 5개다. 이 가운데 지하철 3·9호선 연장선 사업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은 중앙보훈병원역부터 경기 남양주 진접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8개 역이 신설되는데 이 중 미사강변도시 내 1개 역에 정차한다. 2031년 개통이 완료되면 미사부터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2032년 예정)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노선은 오금역에서 출발해 하남시청역까지 5개 역을 지날 예정이다. GTX-D·F노선과 위례신사선 연장선 논의도 진행 중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등 도로망 사업 역시 추진되고 있다.

교통망 확충 소식으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3일 기준) 경기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0.19%)이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경기 전체 집값이 0.29% 오르는 동안 하남은 2.51% 상승했다.

2020년 공급이 대거 이뤄진 감일지구는 전매제한이 풀린 뒤 손바뀜이 잦다. 2020년 분양가가 6억1600만원이었던 감이동 ‘하남감일 한양수자인’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진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무순위 청약은 2가구 모집에 약 57만 명이 몰려 약 28만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산신도시, 캠프콜번 등 개발도 다양

하남시는 광주군에서 시로 분리 승격된 1989년 당시만 해도 지역의 98%가량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였다. 택지개발과 신도시 조성 등이 진행되며 전체 면적에서 그린벨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1%(66.90㎢)로 줄었다.

지금도 그린벨트를 활용한 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미사섬(169만㎡) 일대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K-스타월드가 대표적이다. 총사업비 약 15조원을 들여 영상문화복합단지와 K팝 공연장, 호텔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8월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뒤 감일지구 인근이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거론된다. 감일동과 감북동, 초이동 내 그린벨트(10.59㎢)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주거와 일자리 관련 사업도 활발하다. 3만3000가구가 들어설 교산신도시(약 631만㎡)는 하남시에서 가장 큰 공공주택사업이다. 본청약은 내년부터 실시한다. 자족용지가 68만㎡에 달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GTX를 포함한 4개 노선이 교산신도시를 가로지를 예정이다.

미군 부대 이전지인 캠프콜번에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한다. 하산곡동 일대 약 25만㎡ 부지를 첨단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게 하남시의 구상이다. 이달 민간공모를 위한 사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권장 대상이다. 시설투자비와 특별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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