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新대륙 우주에 넘치는 쓰레기, 공유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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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에서 300~2000㎞에 이르는 저궤도 공간에 위성이 북적입니다.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 우주 공간에 너도나도 위성을 올리는 탓입니다.
우주 쓰레기는 총알의 10배 이상 속도로 나는 탓에 1㎜의 파편조차 정상 운행되는 위성을 관통할 만큼 위협적입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우주 쓰레기가 쏟아진다' 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위성통신 사업의 경쟁 가열로 붐비는 우주 공간에 나타나는 '공유지의 비극'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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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에서 300~2000㎞에 이르는 저궤도 공간에 위성이 북적입니다.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 우주 공간에 너도나도 위성을 올리는 탓입니다. 위성 발사 경쟁이 국가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면서 난립 양상마저 보입니다. 문제는 임무를 마치거나 고장 난 위성이 쓰레기가 된다는 겁니다. 우주 쓰레기는 총알의 10배 이상 속도로 나는 탓에 1㎜의 파편조차 정상 운행되는 위성을 관통할 만큼 위협적입니다. 주택가에 떨어져 날벼락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우주 쓰레기가 쏟아진다’ 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위성통신 사업의 경쟁 가열로 붐비는 우주 공간에 나타나는 ‘공유지의 비극’을 다룹니다. 1968년 미국 생태학자 개릿 하딘은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실은 에세이에서 축산업자가 경쟁적으로 공유 목초지에 양을 풀어 기르면 결국 그 초지의 풀이 사라져 축산업 전체가 손해를 본다는 사례로 공유지의 비극 개념을 처음 제기합니다. 엘리너 오스트롬 인디애나대 블루밍턴캠퍼스 교수가 공유지의 비극 해법 연구 기여로 2009년 여성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기도 했을 만큼, 공유지의 비극은 현실 문제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대표적이지만 공유 목초지를 저궤도 공간으로 대치하면 공유지의 비극은 우주로 확대됩니다. 과학자 도널드 케슬러가 1978년 제기한 케슬러 증후군의 현실화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저궤도 공간의 물체 밀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충돌이 잦아지고, 우주 쓰레기가 증폭되면서 우주 탐사와 인공위성 사용(통신 등)이 불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공유지의 비극을 막는 해법으로 규제나 공유 자원 사유재산화가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국제 공조 노력과 함께 임무를 마친 위성이 스스로 고도를 낮춰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연소하도록 하는 자체 폐기 기술도 해법으로 꼽힙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우주 당국과 우주 스타트업은 쓰레기 상시 감시 기술과 함께 로봇 팔, 그물, 작살 등으로 쓰레기를 포획하고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인 상태로, 일부 시험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영화 ‘그래비티’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영화 ‘승리호’의 우주 청소 기술이 널리 쓰이게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READER’S LETTER
‘21세기 석유’ 구리, 산업의 필수재지난 호 커버스토리를 읽고 구리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전선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제조까지, 구리는 필수재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이 산업 발전을 지속하려면 구리 자원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늦으면 안 된다.
-김민철 회사원
READER’S LETTER
구리 투자 신중한 접근 필요구리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구리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긍정적이지 않다. 구리 수요가 구리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늘어나는 구리 수요가 구리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구리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최성원 펀드매니저
READER’S LETTER
구리 재활용은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구리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탈탄소화의 핵심 요소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질수록 구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구리를 채굴하고 제련하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발생한다. 먼저 구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시에 구리 재활용률을 높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자원은 무한하지 않다.
-이성로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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