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투표함…미 곳곳서 방화 추정 화재 잇따라

박준우 기자 2024. 10.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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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우편 투표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개 투표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두 건의 화재가 지난 8일 밴쿠버 투표함에서 발생한 화재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투표함 내부에 설치한 화재 진압기로 포틀랜드와 첫 번째 밴쿠버 우편 투표함의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이날 밴쿠버 화재에선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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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와 워싱턴주서 화재
투표용지 수백장 불에 타
28일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세워진 투표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우편 투표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개 투표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투표용지 3장이 훼손됐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투표함 안에 방화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근처 경비 인력이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환승센터에 놓여 있던 투표함에도 불이 났다. 이로 인해 투표용지 수백 장이 훼손됐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당국은 두 건의 화재가 지난 8일 밴쿠버 투표함에서 발생한 화재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미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28일 오리건주 멀트노마 선거구 투표함을 수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만다 맥밀란 포틀랜드 경찰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이 같은 행위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함 내부에 설치한 화재 진압기로 포틀랜드와 첫 번째 밴쿠버 우편 투표함의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이날 밴쿠버 화재에선 작동하지 않았다.

포틀랜드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에 대한 기소 가능 혐의에는 화재 장치 소지와 투표 기계와 관련된 불법 행위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우편 투표로 선거를 치른다. 유권자는 선거일 몇 주 전에 투표용지를 받은 뒤 우편으로 다시 보내거나 곳곳에 설치된 투표함에 직접 넣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봉투에 있는 고유 식별 번호를 이용해 투표용지가 훼손된 유권자가 다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티브 홉스 워싱턴주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주에서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려는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든 유권자를 위해 워싱턴주 선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카운티 선관위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오는 11월 대선을 전후해 선거에 불만을 가진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발호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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