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언제 오르니?"...챗GPT로 종목분석 가능할까?
투자자: 삼성전자 주식 지금 사도 될까?
챗GPT: 주식 투자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에 투자 전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전에 개별적인 조사와 판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자: 코스피에서 투자할만한 주식을 추천해줘.
챗GPT: 주식시장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어떤 투자도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주식시장에 대한 상세한 조사와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추천드리며, 기업의 재무상황, 경쟁력, 성장 전망, 업종 동향 등에 대해 깊이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30대 직장인 A씨는 챗GPT를 주식투자에 활용해보고 싶지만 "챗GPT가 하나마나한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아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챗GPT가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 상황과 동떨어진 대답도 종종 내놓는다는 지적이다. A씨는 "이미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위축돼 삼성전자 주가도 1년 전 보다 떨어진 상황임에도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서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오픈에이아이가 지난해 연말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다각도로 활용해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챗GPT가 아직 2021년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신 내용에 관한 대화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이낸셜뉴스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최애' 종목인 삼성전자를 놓고 챗GPT에 질문을 던져봤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데다 지난해 연말 기준 가장 많은 주식 소유자 수(638만755명)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자가 챗GPT에 대해 삼성전자의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s)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자 상세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경제적 해자는 기업을 경쟁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강점을 말한다. 1980년대 워렌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 연례보고서에서 처음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챗GPT는 삼성전자의 경제적 해자로 △강력한 브랜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기술 혁신 △수직적 통합 △규모의 경제 등을 꼽으며 이같은 특징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 중 기술 혁신에 대해선 "회사는 곡면 TV, 접이식 폰 및 반도체 칩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데 강점이 있다"고, 수직적 통합과 관련해선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직적으로 통합된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직적 통합은 회사가 전체 공급망을 통제하고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종목을 자세히 분석하는데 있어 SWOT 분석도 도움이 된다. 이 분석 방식은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기(threat)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상세하게 기업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챗GPT는 삼성전자의 강점으로는 앞서 경제적 해자로 제시했던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기술 혁신 △규모의 경제를 내세웠다. 약점으로는 △특허침해 소송 등 법적 문제와 △몇몇 시장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챗GPT는 "삼성은 스마트폰 및 반도체와 같은 일부 시장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창출한다. 일부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회사를 시장 흐름과 경제적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기회 요인으로는 △스마트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 △신흥시장 △반도체 산업의 성장 등을 꼽았다. 위협으로는 △치열한 경쟁 △경기침체 △지정학적 위험을 들었다.
삼성전자 투자와 관련한 주요 리스크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챗GPT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의존도 △글로벌 경제상황 △소수의 주요 고객에 대한 의존 △지적재산권 위험 △규제위험 △기술 혼란 등이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하기 전에 이같은 위험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기업 분석에는 챗GPT가 도움이 되지만 향후 주가 상승 시기나 주가의 저평가 여부 등에 대해 묻는다면 또다시 원론적인 답변이나 근거 없는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챗GPT는 "저는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언제 올라갈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또 삼성전자와 경쟁사, 비교군의 주가를 모니터링하거나 예측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애, 김학래 바람 폭로 "팬티 뒤집어 입고 향수 냄새 다르다"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홀로 키워…공황장애 앓아"
- "EVA 성과급으론 안된다"…삼성전자 '술렁'[성과급의 경제학②]
-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강남의사와 마약파티"..결국 '철창행'
- 박지원 "한동훈, 尹부부 절대 안 변한다…미련 버리고 국민 뜻따라 결단하라"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조권 "데뷔 초 박진영에게 세뇌당해 27살에 연애 시작"
- 한가인 "첫키스는 유재석"…♥연정훈 놀랄 영상 공개
- 오븐 열었더니 19세女직원 숨진 채 발견…월마트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