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결혼 9년 차 주부이자, 프리 다이빙, 스쿠버다이빙, 하이다이빙, 수영 등 물을 사랑하는 취미 부자 @dive_into_home입니다.

저는 10년 차 IT 개발자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이 손에 꼽아, 평소에는 거의 집에만 있다시피 하는 그야말로 집순이입니다! 그래서 여가 시간을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머무르는 공간인 집이 그야말로 쉼의 공간인 동시에 또 업무에 집중을 해야 하는 사무공간이 되어야 한답니다.

그동안 전세, 월세 등 많은 집들을 거쳐, 작년 초 안락한 보금자리를 찾아 마침 저희 부부에게 딱 맞는 집을 매매하게 되었고, 올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남서향 이어서 굉장한 노을 맛집인데요, 제 취향을 잔뜩 담아 화이트&우드톤으로 꾸며본 저희 집 함께 둘러보시겠어요?

1. 도면

저희 집은 30평 타워형 형태입니다. 거실, 주방, 안방, 작은방 2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처음엔 타워형이라 공간이 합리적 이지 않을 수 있겠다, 걱정했지만 오히려 인테리어를 하고 나니 개방감 있고 너무나도 예쁜 공간이 되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주방인데요, ㄷ자 주방에서 11자 대면형 주방으로 시원하게 구조를 바꾸었습니다. 주방이 워낙 작게 나온 형태이기도 했고, 조금 덜 답답하게 사용하고 싶어 대면형 주방을 선택했어요.

2. 현관

보통의 아파트 현관들은 11자 현관인데요, 특이하게 현관문과 출입구가 ㄱ자로 꺾인 구조여서 처음엔 난감했어요. 하지만 적당히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수납공간도 야무지게 챙겨갈 수 있도록 작은 선반 현관장을 앞에 추가하고, 또 거울은 신발장 안쪽에 부착하도록 설계가 예쁘게 완성되었답니다!

제가 현관에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중문이었어요. 어느 날 온라인 집들이를 구경하다가 간살 중문을 보고는 반해서, '나도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꼭 간살 중문을 달아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고, 마침내 꿈을 실현하게 되었답니다.

따뜻한 우드톤을 좋아하는 터라, 컨셉을 화이트+우드로 잡고 주로 문들을 우드 포인트로 넣자는 생각이 강하게 있어서 이 부분을 업체에 어필했고, 결국 이렇게 예쁜 우드 포인트 간살 중문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

튼튼하고, 여닫이도 편하고, 겨울에는 방한 효과까지 만점인 저희 집 중문이랍니다 :)

3. 주방 Before

인테리어의 꽃은 주방이라고들 많이 얘기하고, 저 또한 가장 고민이 많았던 공간입니다. 상태도 별로 좋지 않고, 매우 작은 크기의 ㄷ자 주방이었어요. 좁은 공간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은 많고, 고려해야 할 부분이 참 많더라고요.

주방에도 우드 포인트를 꼭 가져가고 싶었는데, 이 우드 포인트 필름 색상을 정하는 데에도 백만년은 걸린 듯 합니다. ㅎㅎ 이제 이 주방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드릴게요!

주방 After

먼저 제가 전달받은 스케치업이에요 :) 정말로 제가 원하던 그대로 깔끔하고 예쁜 우드 포인트의 대면형 주방이어서, 제발 이 스케치업 그대로 인테리어가 됐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99% 똑같이 재현되었답니다.

조명 on,

조명 off 상태입니다. 어떤가요? 정말 스케치업과 99% 비슷하지 않나요? 완성된 것을 보고 솔직히 정말 놀랐답니다. 딱 제가 원하던 그 모습대로, 화이트 베이스에 우드 포인트로 완성되어서 정말 정말 만족하는 공간이에요.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노을 시간대예요 :) 따뜻한 온도의 빛이 주방 안쪽까지 가감 없이 들어오는 이 시간대가 되면 온 집이 주황빛으로 따뜻하게 물들어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식탁은 고민하다가, 활용도가 높은 원형 식탁으로 구매했어요! 지름이 1200이라 의자를 더 두면 성인 6명까지도 충분히 앉을 수 있더라고요. 주방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서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대면 아일랜드 옆쪽 복도에는 수납장을 하나 두었어요. 작은 홈카페존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였는데요. 색상을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만다린! 컬러로 선택했어요. 덕분에 노을 맛집답게 해질녘 시간에 가장 예쁜 수납장이 되었답니다.

수납장 위에는 커피 머신 말고도 제가 좋아하는 오브제 들을 간단히 두었어요. 룸 디퓨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면 돌아가는 라디오미터, 작은 연필 선인장 화분, 그리고 시계는 제가 직접 그린 시계랍니다 :) 귀엽고 예쁘죠?

주방 상부장에는 작은 우드 오픈장이 있어요 :) 여기에도 간단히 물건들을 두었어요. 왼쪽은 제가 자주 마시는 모카포트와 제일 좋아하는 머그컵 들을 두었고요, 오른쪽에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릇들을 두었답니다. 좋아하는 물건들을 오픈장에 꺼내 매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져요! :)

그냥 바라만 봐도 예쁜 주방에서 남편과 오붓하게 맛있는 안주에 와인을 한잔하기도 하고요.

가끔 카페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땐 이렇게 식탁에 앉아 공부를 하기도 한답니다.

때로는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집들이 장소가 되기도 해요. 예쁘게 꾸며 놓은 주방에서, 나 혼자, 혹은 둘이, 가족 모두와 함께 '쉼' 그리고 '어울림'의 장소가 된다는 게 정말 뿌듯한 일 이더라고요.

이처럼 주방은 어느덧 우리 집에서 가장 소중한 공간이 되어,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답니다 :)

4. 거실

다음은 주방과 이어진 거실을 소개해 드릴게요.

거실 풀샷입니다. 거실은 생각보다는 좁게 나온 편이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넓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가장 간단하게 소파와 TV만 두고 최대한 물건을 두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소파는 예쁘고 편한 걸 찾기 위해 발품을 정말 많이 팔았던 것 같아요. 너무 흔하지 않으면서도 착석감이 편하고, 또 저희 집의 화이트 앤 우드 인테리어에도 어울리는 소파여야 했어요! 정말 여기저기 가구 샵들을 많이 돌아다니고, 앉아보고 경험해 본 결과 아주 마음에 드는 소파를 찾게 되었답니다 :)

거실이 좁은 데다가, 주방이 대면형으로 되어 있어서 커피 테이블을 따로 두진 않았어요. 눕기 편한 소파와 TV만 있는 간단한 형태입니다.

다만, 가끔은 좌식으로 술을 마시고 싶을 때, 공간을 낭비하지 않는 이런 귀여운 접이식 교자상을 이용해서 술을 마시곤 해요! 레트로하고 귀엽지 않나요? :)

고급 지고 커다란 커피 테이블 대신,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은 교자상도 레트로한 느낌을 내면서 분위기 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접이식이어서 보관하기도 편리하고요!

5. 침실

그리고 소개해 드릴 마지막 공간은 침실입니다! 침실도 사무공간과 같은 맥락으로, 정말 휴식을 취하는 데에 적합하도록 침대와 TV, 서랍장 만 두었습니다. 저는 종종 TV로 유튜브 playlist를 틀어놓고 잠드는 걸 좋아한답니다.

침대 쪽 풀샷이에요. 정말 간단하죠? 저는 물건들을 최대한 줄이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 두는 미니멀함이 좋아요.

침대 한쪽 협탁에는 귀여운 조명과 시계만을 두었어요. 침구 색상과 커플인 것 같은 슬리퍼도 귀엽지요?

반대편 침대 쪽에도 작은 무선 조명을 두었답니다. 깔끔하고, 물건이 많지 않아 잠에 오롯이 집중하기도 좋은 공간이에요.

침대 옆쪽에는 작은 파우더룸+드레스룸이 있습니다. 파우더룸은 수납형으로 짜 맞춰서 모든 화장품들을 다 서랍 안에 정리해 두고, 화장대 위에는 드라이기만 꺼내 둔 상태로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화장품이 안 보이도록 다 수납해 둔 게 깔끔함의 비결이라 생각돼요 :) 어차피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화장을 잘 하지 않아서 화장품이 별로 없기도 하고요.

6. 사무 공간

다음은 제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입니다.

재택을 하고 있고 IT 개발자의 숙명으로 야근을 정말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이 방에서 보내는데요!

집중을 오랜 시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방에는 너무 많은 물건을 두지 않고, 딱 필요한 책상과 의자, 사무용품만 두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롯이 집중을 위한 공간이에요.

오후 즈음에는 이렇게 예쁘게 햇살도 들어와서, 벽에 비친 블라인드 그림자를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 노래를 맘껏 틀어놓고 업무를 보다 보면, 집중이 정말 잘 돼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때도 있답니다!

마치며

어떠셨나요? 저의 사무공간이자, 쉼의 공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제 취향으로 꾸민 제 집에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쉬고, 열심히 취미생활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스타에도 많이 놀러와 주세요! @dive_into_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