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넥스원이 중동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무인수상정과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를 앞세워 '무인체계'와 '통합방공'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는 구도다. 중동권 군사력 증강 흐름을 겨냥해 미래전 패키지를 꺼냈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0일부터 3일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인·자율 시스템 전시회 'UMEX 2026'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무인 해양 전력과 장거리 방공 전력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감시정찰·전투·대드론 방호 등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무인화 체계를 중동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한 통합방공망 관련 제품군도 한 자리에 전시했다.
해상 분야에서는 모듈형 무인수상정 콘셉트 모델 '해검-X'를 선보였다. 해검-X는 감시정찰·전투·대드론 방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콘셉트 모델이다. 이 외에도 무인수상정 '해검-II',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을 전시해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강조했다.

지상 분야는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Vision) 60'을 전시했다. 비전 60은 국방 및 민수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중이다. 현지 환경을 염두에 둔 무인체계를 장착하면 군사용 유무인복합체계(MUM-T)로 활약할 수 있다.
방공 분야에서는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 대드론통합체계 등을 선보였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방공을 아우르는 광대역 방어체계로 UAE가 도입을 결정한 천궁-II와 연계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중동을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2009년부터 UAE와 사우디 등에서 개최되는 방산 전시회에 지속 참여해 왔다. 회사는 이번 UMEX를 계기로 현지 군 관계자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수출사업 및 기술협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현대 전장은 유무인복합체계, 인공지능, 드론 등 새로운 양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래전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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