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인 줄 알고 1년 탔는데... 알고보니 가솔린이었습니다"

영업사원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말해
정비소 찾았는데 알고 보니 가솔린 차량
“1년 동안 타고 모를 수 있나?” 황당 그 자체
사진 출처 = '현대차'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1년 넘게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알고 운전해 오던 차가 실제로는 ‘가솔린 차량’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사연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이용자가 직접 올리면서 알려졌다. 작성자는 “지난해 4월 경 신차를 출고받았고 차량 설명을 들을 당시 영업사원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며 “그 이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믿고 운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엔진오일을 교환하러 서비스센터를 찾은 작성자는 정비사로부터 “이 차량은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가솔린 차량”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지만 차량 등록증과 시스템 정보를 확인해 보니 진짜 가솔린 모델이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작성자는 “EV 모드가 작동하지 않거나 연비가 생각보다 낮다는 의심은 있었지만 차량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며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엔진오일을 사용해 가며 1년 이상 운행했다”고 호소했다. 이용자가 공개한 당시 영업사원과의 문자 대화 내역에는 “하이브리드 맞습니다”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작성자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차량을 판매한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 갑론을박
사진 출처 = 'Unsplash'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신차 계약서를 확인하지 않은 본인의 부주의”라며 “요즘처럼 차량 정보가 투명한 시대에 1년 넘게 속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V 모드 표시, 계기판 구성, 주행감 모두 차이가 뚜렷한데 그걸 몰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반면 “차량에 관심이 없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파는 건 판매자의 책임”이라며 작성자를 옹호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특히 딜러가 하이브리드라고 명시한 문자 내용이 증거로 제시된 만큼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계약서에 어떤 트림이 적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딜러가 차량을 다른 사양으로 등록하거나 고의로 속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연 자체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혹시 주작 아니냐”, “중요한 증거인 계약서나 차량등록증 사진은 왜 안 올렸느냐”며 글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반응도 상당수다.

차량 구매 시 주의할 점
사진 출처 = 'Unsplash'

차량 구매 시 모델명, 트림, 연료 종류, 옵션 사양 등을 계약서와 차량등록증을 통해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판매자의 구두 설명이나 문자만 믿고 차량을 인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판매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소비자원 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거나 민사소송 등을 통해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커뮤니티 내에서 수천 회 이상 조회되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으며 작성자가 향후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연이 진실이라면 단순한 소비자 실수나 해프닝을 넘어 자동차 판매 관행과 관련된 신뢰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