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도 “한강, 없어서 못판다”… 현지 출판사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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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뜨겁다.
지난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판을 출간한 현지 출판사 그라세 측은 11일(현지시간) "책이 없어 못 파는 지경"이라며 한강 책에 대한 프랑스 독자의 관심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라세는 지난해 8월 말 처음 '작별하지 않는다'의 불어판을 출간한 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1만3천부가량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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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채식주의자’ 연극 공연 관심도 올라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뜨겁다.
지난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판을 출간한 현지 출판사 그라세 측은 11일(현지시간) "책이 없어 못 파는 지경"이라며 한강 책에 대한 프랑스 독자의 관심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라세에서 한강 책 출간을 맡은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서점들이 출판사로까지 직접 찾아와 여유분이 없냐고 물을 정도"라며 "우리도 남은 게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슈네프 씨는 "노벨상이 발표되면 늘 그렇듯 사람들이 해당 작가의 책을 원하고, 서점들도 마찬가지"라며 "새로 주문한 책이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파리 서점에서는 품절 상태"라고 전했다.
그라세는 지난해 8월 말 처음 ‘작별하지 않는다’의 불어판을 출간한 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1만3천부가량을 판매했다. 전날 노벨문학상 발표가 난 뒤 긴급하게 8천부의 추가 인쇄를 주문했다고 한다.
‘노벨상 수상 작가’를 알리는 띠지도 새로 주문했는데 일러야 오는 16일께나 시중에 나올 전망이다.
그라세 측은 8000부 발간 이후 추가 인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슈네프 씨 말대로 이날 오후 찾은 샹젤리제 거리의 대형 도서·음반·전자기기 판매 체인인 프낙 매장에선 한강의 그 어떤 책도 찾아볼 수 없었다.
프낙의 한 직원은 재고 검색용 컴퓨터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검색해 보고는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직원이 보여준 모니터에는 19일에나 새 제품이 입고된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파리의 한 극장에서 내달 8일∼16일 열리는 연극 ‘채식주의자’에 대한 관심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이 한강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이 연극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주프랑스 이탈리아 문화원이 협력해 프랑스에 처음 선보이게 됐다.
일찌감치 잡힌 일정이지만 프랑스 언론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공연 소식까지 함께 전하고 있어 현지인들의 관심이 커졌다.
알렉산드라(40) 씨는 "라디오를 듣다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국 작가의 책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떤 작품인지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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