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무거워진다는 이야기를 며느리 쪽에서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남편에게 그대로 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말을 꺼내는 순간 시댁을 싫어하는 사람이 될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며느리들이 끝내 꺼내지 못한다고 말하는 이야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가기 싫은 게 아니라 힘든 것이라는 설명
시댁이 싫은 것이 아니라 그날의 일정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차이를 설명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조금만 말이 어긋나면 시댁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먼저 무엇이 힘들었는지 물어봐 주면 이 설명이 훨씬 쉬워집니다. 질문이 있으면 오해가 줄어듭니다.

일정 조정을 부탁하는 말
하루만 있다가 오거나 시간을 늦춰서 가자는 제안입니다. 대부분은 말하지 못하고 정해진 일정을 그대로 따릅니다. 부탁했다가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이 될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먼저 상의하고 남편이 전달하는 방식이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창구를 한 사람으로 정해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친정 일정과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
양가를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형평을 따지는 사람처럼 보일까 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매년 반복됩니다. 순서나 방식을 문서처럼 정해둔 부부가 훨씬 편안했다고 합니다. 규칙이 있으면 매번 협상하지 않아도 됩니다.

명절이 부담스럽다는 말은 관계를 거부하는 말이 아니라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말해지지 않으면 조정도 없습니다.이번에는 남편 쪽에서 무엇이 힘들었는지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하나가 다음 명절을 가볍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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