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입스 극복하고 '골프존-도레이 오픈' 우승..."올 시즌 포기하려 했지만 통산 4승이라는 큰 선물 얻어"

유연상 기자 2024. 9.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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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71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고,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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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15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7135야드)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TN NEWS

[구미=STN뉴스] 유연상 기자 =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71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고,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함정우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던 그가, 올 시즌 PGA 콘페리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며 컨디션 난조와 슬럼프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샷 감각을 되찾지 못해 성적이 부진했던 함정우는 이번 대회에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후 함정우는 "오늘 우승은 나를 위한 날이었다. 운도 많이 따라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우승을 확신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든 시기였는데, 아내가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 우승까지 이어져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에서의 함정우는 경기 초반부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함정우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0번(파5)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함정우는 인터뷰에서 "9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놓쳐 아쉬웠지만, 버디를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10번 홀에서 어렵게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함정우의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18번 홀(파5)에서 찾아왔다.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세 번째 샷을 프린지에 올리며 그린 주변에서의 퍼트로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 마지막 버디로 함정우는 단독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은 그가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함정우는 "입스(심리적인 샷 불안 증세)를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오늘 우승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승보다는 상위권을 목표로 했던 이번 대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함정우의 이번 우승은 그의 개인 통산 4승째로, 우승 상금 2억 원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하며 상금 순위와 포인트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함정우는 1라운드에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30위권 밖으로 밀려본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경기 후반까지도 우승 경쟁은 치열했다. 강태영(26·한양류마디병원)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옥태훈(26·금강주택), 장희민(22·DB손해보험)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강태영은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고, 옥태훈은 KPGA 투어 최초로 9개 홀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엄재웅(34·우성종합건설)과 허인회(37·금강주택)는 23언더파 26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은 1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김우현(33·바이네르)과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STN뉴스=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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