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특히 봄의 절정에서 만날 수 있는 전라북도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길, 푸른 보리밭이 넘실대는 들판, 그리고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감성적인 장소까지.
전라북도에는 봄날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꼭 한 번 가볼 만한 전라북도 봄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이산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마이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 있는 독특한 산입니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 불립니다.
특히 봄이 되면 산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벚꽃 터널이 절경을 이루며, 마이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마이산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은수사는 조용한 사찰 분위기 속에서 깊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신비로운 돌탑들이 자리한 탑사는 강한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80여 개의 돌탑이 웅장한 광경을 자아냅니다.
서도역
전북 남원시에 위치한 서도역은 1932년에 건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폐역입니다. 전라선 기차역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2004년 여객 취급이 중지되면서 폐역이 되었지만, 옛 정취를 그대로 보존하며 감성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도역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이자 대하소설 혼불의 주무대이기도 하며 문학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폐역 주변으로 펼쳐진 한적한 기찻길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시절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
고창군에 위치한 학원농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보리밭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봄이 되면 15만 평에 달하는 들판이 온통 푸른 청보리로 뒤덮이며, 그야말로 자연이 선사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관광농원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청보리밭 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초록빛이 넘실대는 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보리의 물결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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