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곳곳에서 봉쇄 반발 시위…“타도 시진핑” 구호까지[중국은 지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봉쇄를 강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해당 영상 속 군중들은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열 반대'를 상징하는 백지를 들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우루무치시와 중국 전역의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고 있다.
26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시에서도 시민들이 방역 요원의 임시 숙소와 상설 핵산(PCR) 검사소를 부수고 거리로 나서는 영상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도 공산당” 공개 비난 구호도 등장
“교민, 불필요한 연루 없도록 주의” 당부
나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수 신기록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봉쇄를 강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고강도 방역에 지친 중국 시민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우루무치시에서도 같은 이유로 지난 25일 시민들이 시 정부 앞에 대거 모여 해당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시 당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앞에 주차장 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화재 당시 해당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장기간 봉쇄에 시달린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26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시에서도 시민들이 방역 요원의 임시 숙소와 상설 핵산(PCR) 검사소를 부수고 거리로 나서는 영상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같은 날 베이징시 차오양·순이구(區) 등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최근 국무원이 확진자가 발생시 아파트 단지 전체가 아닌 동이나 건물 단위로 봉쇄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시 당국이 아파트 단지 전체 봉쇄 조치를 결정한 데 항의한 것이다. SNS에 게재된 영상에 따르면 주민들의 집단 행동 끝에 한 아파트 주민회는 봉쇄 일부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주베이징 총영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봉쇄에 대한 항의와 관련해 불필요한 상황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출범을 알린 지 불과 두달 만에, 광범위한 시위가 극히 드문 중국 전역에서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그렇지만 유혈 사태가 벌어졌던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과는 거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다니엘 매팅리 예일대 정치학과 조교수는 “이 같은 현상은 당에 심각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도 “지도층의 분열이 감지되지 않고 인민해방군(PLA)과 경찰이 시 주석의 편에 남아 있는 한 그의 권력은 의미있는 위험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26일)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무증상자 3만5858명을 포함해 3만950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지난 23일 넘어선 이후 나흘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해외 유입 285명을 더하면 신규 확진자는 3만9791명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9091명, 충칭시 8861명, 베이징시 4307명, 쓰촨성 1629명, 허베이성 1624명, 산시성 1230명 등 순으로 확진자 수가 보고됐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더탐사TV, 한동훈 장관 자택 침입
- [누구집]송중기, 재벌2세 못지않은 실제 저택은 얼마?
- "2억짜리 골프채 들고 라운딩"..퍼터계의 에르메스[찐부자 리포트]
- "코란도 이모션·U100"…쌍용차, 전기차 앞세워 경영 정상화 앞당긴다
- '뜨겁게 안녕' 김현중 "14세 때 첫사랑과 올해 결혼, 득남"
- 한국, 가나 꺾으면…월드컵 역대 亞 조별리그 최다승
- '저축보험 깨고 예·적금 든다'···"보험사, 계약 유지 고민해야"
- ‘월드 스타’ 메시·레반도프스키·음바페, 나란히 골 합창
- '걱정돼요, 이란 국대'..앞서 고국을 등진 선수들
- 11.1억 다주택자 종부세…민주안 582만원 vs 정부안 77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