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장 그만다녀.." 15년 공장 일한 엄마 위해 아파트 선물한 효녀

혜리는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자랐다.

“주민등록초본이 두 장”이라는 표현처럼, 셀 수 없이 많은 이사를 다녔고 단칸방, 혹은 가족이 흩어져 지내는 일도 흔했다.

공장에서 15년을 일한 어머니,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던 부모님을 보며 혜리는 자연스럽게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각오를 품게 됐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전학을 반복하면서도 그녀는 늘 반장, 전교회장 등을 맡으며 리더십을 키웠다.

운동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던 활발한 아이.

그러다 학창 시절 상금이 걸린 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걸스데이 소속사에 캐스팅되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2010년, 걸스데이로 데뷔한 혜리는 데뷔 초반 주목받지 못했다.

그룹 자체도 초기 멤버 교체가 있었고, 콘셉트도 확실치 않았던 시기였다. 민아가 그룹의 얼굴로 알려질 때까지, 혜리는 그저 ‘막내 멤버’일 뿐이었다.

하지만 예능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에 출연한 혜리는 한순간의 애교 ‘이이잉~’으로 단박에 화제를 모았다.

진심 어린 노력과 털털한 성격으로 호감을 샀고, 단 3초짜리 장면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CF 출연료가 2억 원으로 뛰었고, 실시간 검색어와 패러디 영상이 넘쳐났다.

혜리는 수익이 생기자 가장 먼저 부모님을 위한 집을 준비했다.

“전세긴 하지만, 송파에 두 배 더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는 이야기를 <라디오스타>에서 밝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어릴 적, 좁은 집에서 네 식구가 함께 살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혜리&혜리 어머니

이어 아버지에겐 자동차, 어머니에겐 마음껏 쓰라고 한도제한 없는 카드를 선물했다.

휴식기나 짧은 스케줄이 끝난 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혜리는 2019년, 유니세프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스 클럽’ 최연소 회원이 됐고, 효도뿐 아니라 나눔까지 잊지 않으며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인기를 발판 삼아 혜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덕선이’로 발탁된다.

평균 시청률 17%, 최고 시청률 20%를 넘기며 드라마도 대성공. 광고는 줄줄이 들어왔고, 혜리는 1년간 28개의 CF를 찍으며 ‘100억 소녀’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다.

물론 그는 “내가 가진 돈이 100억은 아니다”라고 쿨하게 웃으며 해명했지만, 그만큼 시장 가치가 높아졌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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