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차 1.1만대 멈췄다…건설현장 공정 차질 우려
"과거 레미콘 파업, 3~5일 이내 타결"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운송비 인상과 단체교섭권 보장을 요구하며 전면 휴업에 돌입했다. 레미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주요 건설현장의 타설 공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전운련)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운송단가 인상과 통일 교섭체계 도입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이번 휴업에는 수도권 소속 조합원 약 8000명과 레미콘 운송장비 1만 1000여 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 중단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현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건설사들은 공정 순서를 바꾸는 등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1~2주가 한계여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제조사들의 타격도 심각하다. 레미콘은 생산 후 90분 이내에 현장에 타설해야 하는 특성상, 운송이 막히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제품 특성상 비수도권 물량으로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공장 가동 중단과 건설 현장 마비가 겹치면서 하루 수백억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레미콘 기사들은 개인 소유 차량을 운행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신분이지만, 현재 제조사들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운송 중단이 곧 기사들의 수입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수도권 레미콘 파업이 대부분 3~5일 이내에 타결되기도 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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