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부천 원미산 진달래공산 수도권 봄꽃 명소로 변모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원미산(해발 167m) 진달래동산이 분홍빛 물결과 인파로 뒤덮였다. 지난 4월5일 막을 내린 '부천페스타 봄꽃여행' 기간 동안 약 7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수도권 대표 봄꽃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이 불과 30년 전에는 황량한 뒷산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원미산 진달래동산이 수도권 대표 명소로 자리잡게 된 계기는 역설적으로 1998년 IMF 외환위기이다. 외환위기 직후 공공근로 사업으로 진달래 식재가 시작되었다. 이후 부천시 공무원들의 '광기 행정'으로 불릴 만큼 진달래 심기는 꾸준히 이어졌다. 당시 봄꽃 명소가 부족했던 부천시는 시민과 함께 진달래 묘목을 심으며 기반을 다졌다.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공무원들이 삽을 들고 작업에 나섰고, 코로나19 기간 방역 지침 속에서도 식재를 멈추지 않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원미산 진달래 군락지는 부천팔경 중 제3경으로 등극하며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는 봄꽃 명소가 되었다.
지난 3월28일부터 4월5일까지 열린 '부천페스타-봄꽃여행'의 시작일인 28일에도 6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5000주의 진달래를 심으며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 대한 부천시민들의 남다른 애정을 확인했다.
특히 4월4~5일 부천페스타의 하나로 열린 원미산 진달래 축제에는 가족·연인·지인 등 단체 방문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K-공무원의 집념'으로 불린 이곳은 이제 단순한 꽃밭을 넘어 부천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가꾸며 지역사랑의 모범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김용권 경기본사 사회2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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