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300㎜ 폭우…도로·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 잇따라

최상일 기자 2024. 9.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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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에 최대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고성에서는 오전 9시 기준 벼 침수(15.8㏊)와 반도복(40㏊) 피해가 잠정 집계됐고, 창원과 김해지역 에서도 일부 침수와 도복 피해가 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소방활동 등 143건의 안전 조치가 진행됐으며, 행정력을 투입해 산사태 우려지역 등 신속한 대피 지원과 긴급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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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380㎜ 물폭탄…1시간 동안 104.9㎜
관측 이래 9월 1시간 강수량 ‘역대 최대’
전봇대·가로수 넘어지는 등 피해 속출
고성 등 일부지역 벼 침수·도복 피해도
21일 내린 폭우로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은월리 일대의 논에서 벼가 쓰러져있다.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경남 고성군의 논.
2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주촌면 내삼천이 폭우에 불어나면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경남지역에 최대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고성 등 일부지역에서는 벼 침수·도복(쓰러짐)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

12시10분 기준 기상청 속보에 따르면 20일부터 21일 12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 현황은 창원 380.9㎜, 김해시 325.9㎜ 등이다. 고성과 사천에도 200㎜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창원에서는 21일 0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104.9㎜에 달하는 많은 양의 비가 퍼부었다. 이는 1985년 7월 창원에서 지금과 같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오후 1시 현재 창원·고성·양산·김해·사천·의령·진주 등 7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밀양 등 11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또 통영·거제·고성 3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나머지 사천 등 15개 시·군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총 11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감계신도시에서 경남소방본부 직원이 비바람에 쓰러져 도로를 덮친 가로수를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1시41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도로에 전봇대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3시 31분께에는 김해시 진례면 한 비닐하우스에 물이 넘쳐 침수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4시37분께에는 진주시 이반성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모두 배수·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농업피해도 확인되고 있다. 고성에서는 오전 9시 기준 벼 침수(15.8㏊)와 반도복(40㏊) 피해가 잠정 집계됐고, 창원과 김해지역 에서도 일부 침수와 도복 피해가 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소방활동 등 143건의 안전 조치가 진행됐으며, 행정력을 투입해 산사태 우려지역 등 신속한 대피 지원과 긴급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사태와 누수가 우려되는 창원·합천·진주에서는 246명이 대피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앞줄 오른쪽)가 호우피해지역을 점검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일 오전 7시부터 초기대응으로 전환했고, 경남도의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호우주의보가 4개 이상 발효된 당일 오전 10시에 비상1단계를 가동하였다. 현재는 도내 전 시·군에 비상 2단계가 가동 중이다. 창원과 김해 등 각 지자체도 도로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 지역 등에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경남지역에 30~100㎜, 경남 남해안엔 18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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