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점검 마친 시찰단…“평가 진전 있지만 분석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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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4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에 대해 "시찰을 통해 안전성 평가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유 단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께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소재 도쿄전력 폐로자료관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2021년 8월부터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해 오면서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시찰 항목으로 잡았고, 보고자 했던 설비들은 다 봤다"면서도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여러 가지 추가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결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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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도쿄서 일본과 기술회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4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에 대해 “시찰을 통해 안전성 평가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유 단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께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소재 도쿄전력 폐로자료관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2021년 8월부터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해 오면서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시찰 항목으로 잡았고, 보고자 했던 설비들은 다 봤다”면서도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여러 가지 추가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결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유 단장은 “도쿄전력은 성실히 안내했고,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며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현장 점검 이후에 도쿄전력으로부터 받을 다양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찰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이 공개에 난색을 보인 자료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는 없다”며 “원칙적으로 영업 기밀과 관련된 자료는 어느 나라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점검에서는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기 전 단계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해야 하는 차단 밸브를 집중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차단 밸브의 위치를 눈으로 보고 제조사를 확인했다"며 "이 밸브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닫히고 열리는지 등에 관한 부분은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찰단은 오염수를 희석하고 방류하는 설비, 핵종별 전처리 과정 절차, 핵종별 농도 분석에 이용하는 장비 등도 확인했다. 유 단장은 “희석 설비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희석할 수 있는 펌프 용량을 갖췄는지와 장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관찰했다”며 “ALPS 처리 전후 64개 핵종 농도에 관한 원자료도 받아 향후에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찰단은 전날 ALPS, 중앙감시제어실, 오염수 방류 전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 이송 설비 등을 살폈다.
유 단장은 이번 현장 점검에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채취한 1∼3차 시료를 모두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시료를 채취한 곳은 시찰단이 이번에 본 탱크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AEA가 다음 달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최종 보고서와 관련해선 “우리는 최인접국으로서 오염수에 대해 별도의 검토를 해오고 있었다”며 “IAEA 검증에는 한국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고, IAEA 검증도 참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한국 정부의 안전성 평가 발표 시점과 IAEA 보고서 공개 시점의 선후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당장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현장 점검을 종료한 시찰단은 도쿄로 이동해 25일 외무성·경제산업성·도쿄전력·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기술회의를 개최하고, 26일 귀국한다. 유 단장은 해당 회의 성격에 대해 “이번 시찰 결과에 대해 추가로 논의하고 정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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