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충격의 대패+압도적 꼴찌’ 콜로라도, 블랙 감독 경질···셰퍼 임시 감독 체제

올 시즌 최악의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콜로라도가 결국 버드 블랙 감독을 경질했다.
MLB닷컴은 12일 “콜로라도는 블랙 감독과 마이크 레드먼드 벤치 코치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딕 몬포트 콜로라도 구단주는 “이번 시즌,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의 플레이는 용납할 수 없었다. 팬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우리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는 3루 코치인 워렌 셰퍼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고, 타격 코치인 클린트 허들을 임시 벤치 코치로 선임했다.
블랙 감독은 올 시즌 극심한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샌디에이고를 9-3으로 물리쳐 힘겹게 8연패에서 벗어났으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7승 33패 승률 0.175로 압도적인 꼴찌다. 현재 페이스라면 28승 134패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새롭게 작성한 메이저리그 최다 패인 121패를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는 0-21이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구단은 한 시즌 만에 MLB 역대급 불명예 기록을 다시 쓸 조짐이 보이자 결국 칼을 꺼내들었다.
블랙 감독은 2017년부터 콜로라도 지휘봉을 잡고 오랜 기간 팀을 지휘했으나 9시즌째 최악의 성적과 함께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콜로라도에서 544승 690패 승률 0.4441을 남겼다.
블랙 감독은 2007년 샌디에이고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해 2015년까지 팀을 지휘했다. 2010년에는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콜로라도로 이적해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61승 101패로 내셔널리그 꼴찌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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