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매진인데 "어머니 쓰러져 타야한다"..순발력 발휘한 기사

이보희 2022. 9.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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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속버스 기사가 긴박한 상황의 승객을 위해 순발력을 발휘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글쓴이 A씨는 고속버스 기사로 "조금 전 서울고속터미널 안성 방향 홈에서 10시 차를 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급하게 뛰어왔다. 숨을 급하게 몰아쉬며 '10시 30분 차인데 이 차를 꼭 타야 하는데 빈자리가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상황판을 보니 매진이 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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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캡처

한 고속버스 기사가 긴박한 상황의 승객을 위해 순발력을 발휘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27일 보배드림에는 ‘제가 더 마음이 급해지네요. 그래도 최대한 안전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고속버스 기사로 “조금 전 서울고속터미널 안성 방향 홈에서 10시 차를 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급하게 뛰어왔다. 숨을 급하게 몰아쉬며 ‘10시 30분 차인데 이 차를 꼭 타야 하는데 빈자리가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상황판을 보니 매진이 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금 매진이 된 상태”라며 “기다려보시다 안 오시는 분이 있으면 탈 수 있으니 기다려보라”고 말했고 아주머니는 “어머니가 쓰러지셨는데 현재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다. 이 버스 꼭 타야한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말했다고.

이에 A씨는 “저도 덩달아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티켓을 얼마나 꼭 쥐고 계셨으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티켓만 봐도 그분의 조급함을 볼 수 있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후 출발 3분 전, 상황판을 지켜보던 A씨는 순간적으로 한 자리가 취소되는 걸 발견했다. A씨는 “1초 만에 아주머니의 티켓을 낚아채서 버스에 올라 왼손으로는 단말기의 ‘당겨타기’ 버튼을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티켓을 최대한 팽팽하게 당겨 단 한번에 스캔할 수 있게 세팅한 다음 티켓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아주머니를 태우고 버스는 출발했고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주머니는 A씨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남기고 버스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로 옮겨탔다.

A씨는 “부디 기적이 일어나서 어머님의 웃는 얼굴을 보셨으면 좋겠다”며 “그 30분이라는 시간이 앞당겨져서 최악의 경우 어머님의 마지막 임종이라도 지킬 수 있게 되길 기도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매우 좋은 일 하셨다”, “당신의 간절함이 그분에게 기적의 씨앗이 되었을 겁니다”, “기사님 복 받으실 거다”라며 감동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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