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치료에 설탕이 쓰인다? 설탕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우리나라에서 이제 ‘설탕’은 죄악시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정제된 설탕을 가능한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요리할 때 맛을 내기 위해서 쓰이는 설탕도 최대한 줄이는 추세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설탕은 단순히 먹는 용도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설탕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매운맛을 진정시킬 수 있어

우리나라 음식의 매운맛 정도는 이제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극한의 매운맛을 경험하게 된 때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설탕을 활용하면 좋다. 혀 위에 손가락으로 꼬집은 양만큼 설탕을 올리면 매운맛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실제로 고추의 맵기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지수는 설탕물이 얼마나 들어가야 매운맛이 사라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측정이 된다.
상처 치료의 민간요법

상처가 난 부위에 먹거리를 바르는 민간요법이 많다. 많은 요법의 재료 중의 하나가 바로 설탕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는 상처에 설탕을 바르면 금방 상처가 낫는다고 믿는다. 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고가 없다면 설탕을 물에 녹여서 바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설탕은 통증을 약화할 수 있으며, 상처 주위에 난 병균을 박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취 제거로도 활용

구취가 심한 이들에게 각설탕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설탕을 소량 입에 넣고 천천히 녹이며 먹으면 구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설탕이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타액은 입안의 건조를 막으며,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희석할 수 있다. 타액 내의 효소가 냄새의 원인이 되는 화합물을 분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설탕뿐 아니라 사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기 제거

설탕은 습기가 많은 공간에 활용하기에 좋은 제습제가 될 수도 있다. 설탕은 흡습성이 뛰어난 물질로,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공간의 습도를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방치된 설탕이 습기를 머금어 굳어버린 광경을 보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설탕의 성질 때문이다. 설탕의 분자는 수분 분자를 포획하여 습기를 잡아두기에, 먹지 않는 설탕을 옷장, 서랍, 신발장 등 습기가 차기 쉬운 공간에 두면 좋다.
커피 얼룩 제거

우리가 물처럼 소비하는 커피는 물과는 달리 옷에 묻게 되면 진한 얼룩을 남기게 된다. 설탕은 얼룩진 섬유나 표면에 뿌린 후 약간의 물을 더해 부드럽게 문질러 닦으면 얼룩이 연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설탕 입자는 작은 연마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섬유 조직에 깊이 스며든 커피 성분을 흡착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마찰을 통해 얼룩을 분해할 수 있다. 또한 물에 설탕이 녹으면서 얼룩이 묻어 나오게 된다.
손의 냄새 제거

생각지도 못한 냄새가 손에 묻게 되는 경우에도 설탕은 도움이 된다. 요리를 하고 난 뒤에 생선이나 마늘과 같은 강한 냄새가 손에 남았다면 설탕을 소량 손에 묻혀 문지른 후에 물로 씻어내면 도움이 된다. 설탕이 손 표면의 냄새 입자를 흡착하고 피부에 남은 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질감의 소금과는 달리, 설탕은 입자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도 적은 편이다.
빵의 신선도 유지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 음식에 소금이나 설탕을 뿌려서 보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실제로도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 특히 빵의 신선도를 보존하는 데에 좋다. 설탕을 소량 물에 녹인 후 빵의 표면에 뿌린 뒤 밀봉된 용기로 보관하는 것이다. 설탕은 빵의 수분을 흡수하거나 보존해 쉽게 마르지 않는다. 자연스레 빵의 질감과 맛은 더 오래 유지되게 된다. 빵의 식감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활용법이다.
벌레 물린 부위의 가려움을 진정시킬 수도

벌, 모기, 진드기와 같은 곤충들은 사람을 문다. 이런 벌레들은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다. 벌레에 물리면 그 부위는 동그랗고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간지러움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때에도 설탕은 활용될 수 있다. 설탕을 물에 녹여 걸쭉한 상태로 만든 후, 벌레 물린 부위에 바르는 것이다. 설탕은 염증을 줄이고 벌레 물린 부위의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녹 제거

금속이 산화 등의 과정을 거쳐서 부식되면서 ‘녹’이 생긴다. 녹은 주로 물의 산이 금속을 산화시키면서 발생한다. 녹은 단순히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파상풍을 불러올 위험을 품고 있다. 설탕은 물과 섞어서 녹슨 부위에 바르게 되면 녹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설탕이 녹과 반응해 녹 성분을 없애기 때문이다. 녹 제거제가 없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 설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꽃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설탕은 꽃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꽃병에 담긴 물에 설탕 한 스푼을 추가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설탕은 꽃의 줄기를 통해 흡수돼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게다가 꽃 세포 내 수분 균형을 유지해 꽃잎이 시드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꽃에 꼬이는 개미도 설탕으로 퇴치할 수 있다. 설탕과 베이킹소다를 섞어서 개미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뿌리면 개미의 소화기관에 내상을 입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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