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좋은 당신을 위해’... 가을까지 즐기는 전국 야시장

입추가 지나가니 안 올 것만 같던 가을이 오는구나 싶다. 여전히 무더위는 꺾일 줄 모르지만, 시원한 가을이 기다려진다. 선선한 밤공기 마시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공연도 보는 가을밤의 낭만을 누리고 싶다면 이곳들을 주목하자.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전국 야시장을 한데 모았다.

경북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
포항 중앙시장 야시장. /사진= 포항시

경북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포항시는 중앙상가 야시장 개장식을 지난 12일 개최했다. 개장식은 '야시장 썸머 페스티벌'을 주제로 화려한 볼거리와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육중완 밴드, 롤링쿼츠, 비스타 등 유명 출연진이 함께하는 야시장 개장 기념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시 추산 5만여 명의 인파가 다녀갔다. 푸드트럭마다 긴 줄이 늘어선 것은 물론 주변 상가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늦은 밤까지 활기가 넘쳤다.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은 오는 9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육거리~북포항우체국)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을 만난다.

올해 중앙상가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더불어 체험형 플리마켓, 중앙상가 특별품 경매, 예언노래방 등 시민 참여형 야시장으로 운영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거리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 텐트를 설치하고 쉼터를 조성하는 등 무더위를 피할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인근 상인들의 자발적인 화장실 개방을 통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8주간 진행되는 중앙상가 야시장은 △2주 차 야시장 Beer Day △3주 차 다문화 예술제 △4주 차 야시장 3色 콘서트 △5주 차 중앙상가 보이스 배틀 △6주 차 야시장 골목극장 △7주 차 청소년 댄스 페스타 △8주 차 중앙상가 주최 고향 사랑 행복 어울림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남 진주 논개시장 올빰야시장
진주 논개시장 올빰야시장. /사진= 진주시

경남 진주시와 진주시상권활성화재단은 논개시장 '올빰야시장'을 개장했다.

 시와 상권활성화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봄까지 열렸던 진주 논개시장 ‘올빰야시장’을 재개장했다.

지난 12일부터 개최된 진주문화재야행과 연계해 재개장한 올빰야시장은 오는 10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1시까지 논개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빰야시장에서는 소고기불초밥, 삼겹김치말이, 비빔만두, 닭강정, 옥수수, 뼈 없는 닭발, 즉석 쫀드기, 구운 아이스크림 등 이색 먹거리 판매대 15곳과 시민과 시장 상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플리마켓 및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이벤트로 올빰야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고 기존 버스킹 공연과 함께 이색 노래자랑 및 학교별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진주시상권활성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개장을 시작으로 진주 논개시장 올빰야시장이 벌써 1주년을 맞이했다”며 “진주시를 대표하는 관광 핫플레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은 만큼 올해에는 시장 상인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인제 인제전통시장 인제별빛야시장
인제전통시장 인제별빛야시장. /사진= 인제군

강원 인제별빛야시장이 인제전통시장 광장 일원에서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19년 개장한 인제별빛야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단됐다. 인제군은 지난 2월 강원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말야시장 공모사업에 선정, 인제별빛야시장을 다시 열었다.

​새롭게 단장한 인제별빛야시장은 오는 9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하는 이동식 판매대와 버스킹 공연, 프리마켓, 노래자랑 등 전통시장을 찾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야시장이 열리는 주간 이틀 동안 1만원 이상 구매영수증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5000원 상당 시장이용권도 제공한다.

​신선미 경제협력과장은 “야시장 운영을 통해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태백 황지시장/황부자며느리 주말야시장
태백 황지시장 주말야시장. /사진= 태백시

황지야시장은 강원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말야시장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추진했다.

​지난 6월 개장한 '황부자며느리 주말야시장'도 시민·관광객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앙로상점가 상인회가 주최하는 주말야시장은 '전설따라, 물길따라, 행복찾아'를 주제로 먹거리 특화거리, 버스킹공연, 프리마켓, 이벤트 등으로 구성했다. 황부자며느리 주말야시장은 오는 10월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낙동강 발원지 물길복원길 일원에서 열린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한 야시장이 태백의 밤을 뜨겁게 달구면서 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와 함께 사계절 체류형 도시 조성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 '희죽이 야시장', '울산 큰애기 청년야시장'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 /사진= 울산 중구

울산 중구가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 운영 요일을 늘리고 태화종합시장 내 ‘희죽이 야시장’ 개장을 준비하는 등 야시장 운영 확대에 나선다.

​중구와 태화종합시장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에 따르면 태화시장은 지난 10일부터 ‘태화 희죽이 야시장’ 개장을 위해 15개 매대 규모 푸드트럭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다.

‘태화 희죽이 야시장’은 태화종합시장이 올해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태화시장의 먹거리와 볼거리 확충을 위해 외부 상인과 함께 시장에 없는 먹거리를 도입,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까지 판매대 운영자를 모집하며 현재 태화시장에 판매 중인 닭강정, 호떡, 떡볶이, 튀김 등 메뉴는 제외하고 신청을 받는다.

​희죽이 야시장은 품평회 등을 거쳐 오는 9월 중 태화종합시장 스카이어닝 구간 내에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11시까지 운영한다. 

​1년 3개월만에 운영을 재개한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도 오는 9월부터 운영을 확대​한다.


강예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