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생선 썩는 냄새'가 나는 병이 있는 것 아시나요? 주변에 계시다면 안아주세요!


누군가 곁에 앉았을 때, 문득 코를 찌르는 생선 썩는 냄새가 느껴진다면 어떨까요? 대부분은 ‘씻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거나, 은근히 자리를 피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냄새가 단순한 위생 문제도, 일시적인 체취도 아닌, 실제 질병의 증상이라면 어떨까요?

세상에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 질환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트라이메틸아민뇨증(Trimethylaminuria), 일명 생선 냄새 증후군(Fish Odor Syndrome)은 겉으로는 아무 이상 없어 보이지만, 환자에게는 삶의 질을 심각하게 무너뜨리는 병입니다. 이 병은 냄새로 병을 알아차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트라이메틸아민뇨증이란?

이 질환은 간에서 음식물 속 성분인 트라이메틸아민(TMA)을 무취 성분으로 분해해야 하는데, 해당 효소가 없거나 기능이 부족할 경우 몸 밖으로 생선 썩는 냄새가 그대로 배출되는 희귀 질환입니다.

주로 땀, 소변, 호흡에서 냄새가 나며, 생선뿐 아니라 달걀, 콩, 간 등 고단백 식품을 먹은 후에 냄새가 더 심해집니다.

트라이메틸아민뇨증의 원인은 뭘까요?

대부분 유전적 대사 장애로 발생하며, FMO3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나타납니다. 이 효소가 기능하지 않으면 TMA가 쌓여 체외로 배출되면서 특유의 악취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냄새는 생선 비린내, 썩은 달걀, 쓰레기 냄새 등 다양하게 인식됩니다.

⦁본인은 냄새를 못 느끼는 경우도 많아 대인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청소년기부터 냄새가 심해지며, 우울증, 불안 장애, 사회 고립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

트라이메틸아민뇨증은 체취에 대한 오해와 편견 때문에 잘못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체취가 심한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정신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일이 많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 내 TMA 분석 검사, 또는 FMO3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이 늦어지면, 환자는 자신이 왜 냄새를 풍기는지도 모른 채 죄책감에 시달리고, 불필요한 대인 기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완치는 어려우나, 관리로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어요!

현재로서는 완치는 어렵지만, 몇 가지 생활 관리로 냄새를 줄이고 일상생활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고단백 식품(특히 생선, 달걀, 콩 등) 섭취 조절

⦁항생제(메트로니다졸, 네오마이신 등)로 장내 세균 조절

⦁활성탄, 구연산마그네슘 등 흡착제로 TMA 배출 억제

⦁산성 비누로 샤워, 알칼리성 화장품 피하기

정서적 지지가 중요하므로 가족과 주변인의 이해와 공감이 필수적입니다.

이 병은 남들에게는 단지 ‘냄새’일 수 있지만, 환자에게는 정체성을 흔드는 고통입니다.

매일 씻고, 음식을 가려 먹고, 사람을 피하면서 관리 하지면 사람들에게 받았던 상처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체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있다면, 단순히 ‘불쾌하다’는 판단보다 먼저 이유를 물어주고, 들어주는 용기를 내보세요.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치료보다 이해와 공감입니다.우리는 누군가의 질병을 완치해줄 수는 없지만, 외로움을 덜어줄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