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국군의 날 드론 2대 격추…표적기는 추락

제7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국산 레이저 무기가 시연됐다. 표적으로 투입된 드론이 잇따라 떨어지며 진행에는 차질이 빚어졌다.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시연됐다. 천광은 광섬유 기반의 고출력 레이저를 드론에 쏴 정밀 타격하는 무기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2024년 말 전력화됐다. 이날 시연에서 천광은 소형 드론 2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요격된 드론은 공중에서 화염을 뿜으며 추락했다.

"이륙 도중 균형을 잃었다"

격추 시연에 동원된 표적 드론 일부가 추락하면서 시연에는 차질이 빚어졌다. 1차 시연에 투입된 드론 2대 중 1대가 이륙 도중 균형을 잃고 갑자기 추락했다. 군은 해당 드론이 무선 전파 대신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되는 기체라며 돌풍으로 광섬유가 훼손되면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표적기로 투입된 드론이 외국산이며 시연을 위해 동원된 기체라고 밝혔다.

"전원을 차단해 강제로 떨어뜨렸다"

2차 시연에서는 드론 2대가 모두 이륙했지만 1대가 기상 영향으로 안전지역을 이탈했다. 군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전원을 차단해 기체를 강제로 떨어뜨렸다. 행사 진행자가 드론이 불꽃을 일으키며 추락하고 있다고 안내하는 순간, 생중계 화면에는 멀쩡히 떠 있던 드론이 전원 차단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앞서 8월에는 해군의 첫 해상 전투 실험에서 ADD가 개발 중인 중형 자폭 무인기 2대가 마라도함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추락한 바 있다.

"현무-5와 KF-21도 함께 섰다"

이날 행사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군집무인기와 대드론 요격무인기, 해병대용 고성능 다연장도 처음 소개됐다. 군은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초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를 선보였다.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천궁-Ⅱ,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등 미사일 방어 전력도 함께 공개됐다. 국산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도 자리를 지켰다.

레이저 무기는 발당 비용이 낮아 드론 대응의 해법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시연은 무기 자체보다 표적과 기상 관리라는 운용 변수가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