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과학기술 출연硏, 5년간 AI 핵심 GPU 5000개 구매했으나 관리는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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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구매한 총 5000개의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연연들이 구매한 GPU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AI 학습 및 연산에 꼭 필요한 고가의 GPU가 아직도 대부분의 출연연에서 단순 소모품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은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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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실이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출연연 23곳은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066개의 GPU를 구매했다. 5년 동안 ETRI는 3752개를 구매해 가장 많았고, KISTI 282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223개 등의 순이었다. GPU 1개 당 가격은 대략 수 백만 원대다.
출연연들이 구매한 GPU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관 경영정보시스템 내 있는 자산관리시스템으로 구매한 전체 GPU를 관리하는 곳은 KIST 한 곳이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10곳은 GPU를 소모품 구매 절차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PU를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고 전산 소모품처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등 12곳 출연연은 금액과 내장·외장 여부 등 일정 기준에 따라 나눠 기관 경영정보시스템 내 있는 자산관리시스템 혹은 소모품 구매절차를 통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GPU 부실 관리 속에 한국식품연구원 직원이 연구원 내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공간에 가상화폐 채굴 서버를 몰래 설치해 1년 이상 채굴해 온 것이 8월 공개된 NST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2022년 연구원에서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2개를 빼돌려 가상화폐 채굴용 서버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목받으면서 AI 연산의 핵심인 GPU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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