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깊어질수록, 가족과 함께 조용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진짜 휴식’이 그리워진다. 경남 거제의 작은 섬, 이수도는 아담한 크기와 천혜의 바다 경관, 그리고 섬 특유의 한적함을 모두 품은 보석 같은 여행지다.
배를 타고 단 10분이면 닿는 가까움과, 하루나 1박 2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함이 매력 포인트. 도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이곳에서, 오롯이 가족만의 시간과 자연의 힐링을 누릴 수 있다.

이수도는 크기는 작지만 섬 전체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해식애와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바다 절경, 그리고 청정한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섬 북쪽 전망대에 오르면 거가대교는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엔 부산과 창원, 멀리 대마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새가 날개를 펴고 나는 듯한 이수도의 지형은 하늘에서 보면 더 신비롭게 다가온다.
‘새섬’, ‘학섬’ 등 이수도의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가족과 아이들에게 색다른 자연 체험과 잊지 못할 조망을 선물한다.

이수도의 특별함은 바다 위에 놓인 출렁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짧지만 스릴 넘치는 다리를 건너면, 자연 상태로 방목된 사슴과 염소를 만나는 둘레길이 이어진다.
섬 전체를 천천히 걷고 둘러보는 데 2시간 남짓, 길 중간중간에는 벤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쉬엄쉬엄 가족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아이들은 자연 속 동물들과 가까이서 교감하고, 어른들은 평소와는 다른 한적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수도 여행의 진짜 가치는 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쉼’에 있다. 민박에 머물면 이른 아침 바다 위로 떠오르는 햇살을 만끽하고, 밤에는 별빛과 파도 소리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조용하고 한적해, 가족끼리 휴대폰과 TV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에 집중하는 시간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아담한 규모 덕분에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여유롭게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고, 1박 2일 여행이라면 밤바다의 매력과 이수도의 고요함까지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이수도의 또 하나의 매력은 뛰어난 접근성이다. 거제 시방선착장에서 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만큼, 시간적 부담 없이 계획할 수 있다.
둘레길 곳곳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가족만의 추억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이수도는 복잡한 준비 없이도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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