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수들에 2002년 4강 얘기 안 해…월드컵 즐겼으면”

두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즘 선수들은 유럽에서 많이 뛰고 있어서 세계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6일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홍 감독은 “제가 선수일 때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라며 “그런 만큼 더 자신감을 갖고, 동료들과 신뢰감을 쌓는다면 앞으로는 이변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감독은 오는 11일부터 새달 19일까지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은 두번째 사령탑 역할이다. 홍 감독은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홍 감독은 “선수들이 그때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좋겠지만, 감독으로서 2002 월드컵 4강이 지금의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원치 않는다”라며 “월드컵을 정말 즐기는 무대라는 생각으로 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에게 2002년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라며 “앞으로 어떤 것을 해야 될지에 대해 현실적인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있다. 2002년에 태어나지 않은 선수들한테 2002년 얘기를 한다는 건 너무 뜬금없는 얘기를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강점으로 ‘투혼’을 꼽았다. 그는 “투혼은 저희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팀 분위기 안에서 앞으로 계속 만들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이끌 주장 손흥민(LAFC)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너무 많은 부담감을 갖지 않고,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대표팀 주장이라는 위치의 무게감, 중압감은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아울러 “저희가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들이 있다”라며 “그 선수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한 선수의 힘보다는 여러 선수들의 힘이 동반이 됐을 때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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