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보내고 탑승”…서울 지하철 퇴근길 그야말로 ‘지옥철’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1. 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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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 파업으로 ‘퇴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출근 시간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퇴근길에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2호선 운행은 내선 33분, 외선은 27분 지연됐다. 3호선은 상행선 25분, 하행선은 28분 운행이 늦어졌다.

특히, 2호선은 평소 퇴근길 승객이 몰리는 강남·역삼·영등포구청역 일대에서 지연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강남역∼역삼역 구간에는 한때 열차 간격이 20분까지 벌어졌다.

지하철 2호선을 탄 직장인 김모씨(30)는 “시청역에서 벌써 지하철 3대나 보낸 후 탔다”면서 “30분이나 기다려서 겨우 탔다”고 토로했다.

3호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약수역 등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교통경찰이 배치됐다.

인파 위험을 알리는 119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15분께 서울 구로소방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통제가 안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신도림역 인근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숨이 막히고 내부도 사람 때문에 꽉 껴서 그냥 내렸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세 번만에 탑승했다”,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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