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미, 15개월 아들 떠나보낸 가슴 시린 고백

배우 박보미(33)가 지난 5월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15개월 아들 시몬 군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SB’를 통해 아이를 떠나보내던 그날의 기억과 가슴 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대중을 울렸다.

박보미에 따르면 시몬 군은 코로나19도 거뜬히 이겨낼 만큼 건강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날 새벽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고, 소아과로 향하던 중 아이는 경기를 일으킨 뒤 몸이 축 늘어졌다. 박보미는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까운 소방서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아이의 심장은 뛰지 않았다. 그는 모친과 출장 중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시몬이가 죽은 것 같다”며 절규했다.
기적처럼 아이의 심장은 다시 뛰었지만, 박보미는 “살려달라고 기도해도 모자랄 판에 장애를 가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며 병실 앞에서 죄책감과 자책으로 울었다고 전했다.

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이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고, 결국 병원으로부터 이별을 준비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았지만, 자는 듯한 아이를 다시 못 본다는 게 너무 슬펐다”며 울먹였다. 2023년 5월 21일 오후 5시 17분, 부부는 결국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집으로 돌아온 박보미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건 ‘냄새’였다. 그는 “집에 가니 시몬이 냄새가 계속 나더라. 아이 냄새를 맡으며 계속 울었다”며 섬유유연제에 배어 있던 아이의 흔적을 회상했다.

박보미는 가장 아픈 기억으로 아들의 화장 순간을 꼽았다. 가루를 뿌려주던 중 유독 선명한 주황색 조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장 친한 언니가 선물해준 잠바의 지퍼 조각이었다. 그때 정말, 우리 통통하고 예뻤던 아기가, 큰 아기가 가루가 됐네….”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박보미는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배우로도 활동했다.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해 2022년 아들 시몬 군을 품었으나, 지난 5월 비극을 겪었다.
그의 고백은 단순히 한 연예인의 슬픔을 넘어,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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