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엘이자 배우 김명수, 아역 배우로 시작해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강민아. 드라마 <공감세포> 속 은환과 지안은 어딘가 두 사람을 닮았다. ‘감정 전이’라는 낯선 설정도 두 배우의 섬세한 호흡을 만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로 완성된다.
엘과 강민아가 읽어낸 마음
LOVE IN SYNC
“내 마음 같지 않은데 왜 눈물이 나지?” 드라마 <공감세포>에는 특별한 지점이 하나 있다. 내 감정이 아닌데도 마치 내 마음처럼 느껴지고, 상대의 기분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것. 상대방의 감정이 들리며 그에 공감하는 ‘감정 전이’라는 독특한 장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공감세포>는 배우 김명수와 강민아를 한층 더 가깝게 이어준다. 이들은 서로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또 그 마음을 어느 정도의 결로 표현해야 하는지 서로를 세심하게 살피며 누구나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그려냈다.

화보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더라. 드라마 <공감세포> 현장의 분위기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명수 민아가 <공감세포>팀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촬영을 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고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했는데 항상 밝은 에너지를 보여줘서 모두가 힘을 얻었다. 스태프들도 “왜 이렇게 즐거운 현장은 빨리 끝나는 거냐”며 아쉬워했을 정도다. 그리고 촬영 기간 중에 감기 한 번 안 걸리더라.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을 텐데 에너지가 대단하다.(웃음)
민아 명수 오빠는 촬영기간 동안 두 번 정도 감기에 걸렸다. 장난으로 “그렇게 운동을 많이 하는데 왜 감기에 걸려? 어떻게 나보다 몸이 약해?”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렇게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또 함께 촬영한 분량이 워낙 많다 보니 서로 어느 각도에서 얼굴이 더 예쁘게 나오는지도 알게 됐다. 그래서 오늘 화보 촬영에서도 자연스럽게 구도를 맞출 수 있어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척척이다.
명수 <싱글즈>팀도 우리의 얼굴 합이 좋다고 말해줘 화보 결과물이 더욱 기대되고.
드라마 <공감세포>는 어떤 점이 매력적일까?
민아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재밌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극 중 속마음과 감정이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감정 전이라는 설정은 판타지이지만, 두 주인공이 겪는 사건과 배경들은 꽤 현실적이거든. 작품 속 내면의 목소리 주체가 중간중간 바뀌면서 흥미로운 지점이 생긴다. 단순히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이 전이되는 설정이라, 한 사람이 느끼는 두 사람의 감정을 모두 표현해야 했다. 에너지는 두 배로 들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다. 원래 극 중에서 배우가 해야 할 일이 많은 대본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명수 이하동문이다! 감정 전이라는 설정은 결국 상대방의 감정선을 이해하고 그 정도를 맞춰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자가 생각하는 캐릭터를 지키면서도 서로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지점이 중요하다.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이렇게 남녀 주인공이 함께 촬영하는 분량이 많은 작품은 처음 해봤다. 극의 중심이 두 사람에게 맞춰져 있어 우리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가장 많으니 기대하길 바란다.


함께하는 신이 많았던 만큼 두 사람의 호흡도 중요했을 것 같다.
민아 보통 대본을 충분히 숙지한 뒤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살을 붙여나가는 편이다. 장면마다 조금씩 변주를 주면서 답을 찾아가는데, 오빠는 굉장히 계획적인 스타일이더라.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너무 붕 뜨지 않도록 현장에서 중심을 잡아줘서 장면이 더 깔끔하게 완성된 부분도 많다. 정말 정리를 잘하는 배우라고 느꼈다.
명수 ‘내가 알아서 맞출 테니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펼치라’는 마음이었다. 하하
민아 극 중 은환도 지안에게 안정감을 주는 인물이다 보니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캐릭터와도 정말 잘 어울렸고. 그래서 모든 장면이 지안과 은환답게 담긴 것 같다.
명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캐릭터와 우리의 싱크로율이 무척 높았다.
지금도 티키타카가 좋다. 며칠 전 방영한 첫 방송은 어떻게 봤나?
민아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촬영장에서 만났었던 은환은 굉장히 안정적인 인물이다. 그런데 초반에 친한 형 동경과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장난기도 많고 훨씬 활발한 모습이 보이더라. 만약 누구에게나 무게를 잡고 진지하기만 한 캐릭터였다면 매력이 덜했을 것 같은데, 친한 사람 앞에서만 보이는 면이 있는 다층적인 캐릭터라 더 좋았다. 나는 늘 나를 대하는 은환만 봤으니까.
명수 초반에는 각자 촬영한 장면이 많아서 내 분량 외에는 처음 보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우리가 보여드리고자 했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개될 수 있었던 건 많은 배우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연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이 좋았다. 그리고 음악도 좋더라! 아, 내가 참여한 OST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웃음) 전반적으로 로맨틱 코미디가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잘 살아 있어서 재미있었다.



인피니트 엘로 가수 활동도 겸하는 배우 김명수는 <공감 세포> OST에도 참여했다.
명수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감정선 위에 내가 부른 노래가 흐르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직접 부르는 편이 감정선에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다. 실제로 녹음을 하면서도 몰입이 잘됐다. 은환의 감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결국 나니까.
민아 씨는 어떤가? 극 중 지안은 아역 배우 출신이자 아이돌 출신 배우다.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은데.
민아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거든. 아역 배우로 시작했다는 점도 닮았고. 그런데 지안이는 굉장히 다작을 한 배우더라. 그래서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이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촬영팀과 작가님을 포함해 모두가 공감하실 거다. 극 중에서 지안이가 드라마 촬영을 해야 하니 그 장면을 찍는 또 다른 촬영팀이 필요했고, 작가님은 작품 작품의 대본까지 써야 했다.
명수 나 역시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서 대본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지안의 직업이 연예인이다 보니 실제 우리가 일하는 분위기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잦았고. 드라마 연기를 하는 장면은 실제 드라마를 찍는 세트장에서, 음악 방송 현장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면 실제 음악 방송 대기실을 배경으로 했다. 가수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활동하면서 스케줄을 소화했던 실제 촬영 현장이 주는 익숙함 덕분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촬영장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하나 꼽자면?
명수 유독 둘이 붙었을 때 긴 대사의 장면이 많았다. 또 은환이의 직업이 상담사이기에 전문 용어도 많았고. 나는 하루 에너지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데, 어느 날은 어려운 대사를 남겨두고 에너지가 소진된 바람에 발음이 꼬여서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하며 발음이 꼬이자) 오늘의 에너지 총량이 다 소진됐나 보다. 하하.
민아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해서 NG를 냈던 게 기억이 난다. 분위기가 워낙 좋기도 했고.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를 하는 경우도 잦아서 감독님께서 “개그 욕심 그만”이라고 하며 말리시기도 했다.(웃음) 또 우리 둘이 워낙 ‘T 성향’이라 촬영을 마치면 아쉬워하는 것 없이 쿨하게 헤어진 것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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