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시청률로 1위하고, 글로벌에서도 대흥행하며 종영한 한국 드라마

‘로코의 정석’이 일궈낸 쾌거… ‘키스는 괜히 해서!’가 남긴 세 가지 기록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태경민, 연출 김재현·김현우)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은 해피엔딩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SBS 평일 드라마의 부활과 글로벌 시장 점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히 잡았다는 평가다.

최종회에서는 공지혁(장기용 분)과 고다림(안은진 분)의 파란만장한 로맨스가 결실을 맺었다. 극 중 공지혁은 빌런들의 음모를 꺾고 가업의 정의를 바로 세웠으나, 유태영(정환 분)의 보복 운전으로 사고를 당하며 기억을 잃는 위기를 맞았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기억 상실’ 설정은 1년 뒤 재회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두 사람이 처음 엮였던 파티장에서 나눈 재회 키스는 공지혁의 기억을 되살리는 기폭제가 됐고, 이는 단순한 재결합을 넘어 고다림의 주체적인 성장(창업)과 맞물리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 출연진이 함께 춘 유쾌한 댄스 시퀀스는 이 드라마가 지향해온 ‘밝고 건강한 로코’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6.9%, 순간 최고 8.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7주 연속 평일 드라마 전체 1위라는 대기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이다. 평균 1.8%, 최고 2.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평일 심야 시간대에 ‘가볍고 유쾌한 로코’를 배치한 SBS의 전략적 편성이 젊은 시청층의 ‘본방 사수’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성적표 못지않게 화려한 곳은 글로벌 시장이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차트 최상위권을 수사하며 ‘K-로코’의 저력을 과시했다. 아시아권은 물론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주연 배우 장기용과 안은진의 글로벌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자극적인 소재 대신 ‘아는 맛의 진수’를 보여준 대사와 리듬감 넘치는 연출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로코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결과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와 책임감 있는 남성 주인공의 서사는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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