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폰 이슈 속 확산된 전지현 화교설
전지현 "화교면 어떠냐.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어지는 아이브 '장원영' 화교 논란까지

최근 우리나라 연예계는 외국인·혼혈 등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들의 국적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국인인 줄 알았던 사람이 타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게 밝혀지면 불필요한 시선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몇몇 연예인들은 성 때문에, 혹은 행동이나 분위기 때문에 국적 등 의외의 부분에서 루머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긴 생머리로 유명한 배우 전지현도 과거 '화교설'이 돌았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전지현 화교설'이 제기된 이유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지현, 사실은 중국계 대만인 왕지현?

1981년생 대한민국의 배우 전지현은 '왕지현'이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 네티즌이 '왕'이라는 성씨를 보고 중국계 아니냐고 가볍게 지적한 것이 '진짜 그럴 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이어지며 화교설이 시작되었습니다.
화교는 중국에서 태어나 다른 나라에 정착하여 그 나라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외국인과 구분해 '화교'라는 단어로 칭하고 있으며 대학교 입학 등 재외국민 입시전형에서도 화교라는 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의혹으로 시작했지만 한 뉴스 기사가 퍼지면서 전지현 화교설은 본격적으로 불이 붙어 일파만파 퍼지게 됩니다.

2009년 한창 복제폰이 떠들석한 이슈로 떠올랐던 때, 전지현의 소속사가 사생활 감시를 위해 그녀의 휴대폰을 복제한 것이 드러나 세상에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당시 한 인터넷 매체는 '검찰이 사건을 취조하던 중 전지현의 아버지가 중국계 대만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기사를 유포했습니다.
요즘은 '가짜 뉴스 논란'처럼 언론에 대한 불신이 큰 편이지만 당시만 해도 언론이면 100% 팩트일 것 같다는 신뢰가 높았기 때문에 여론은 전지현 화교설이 사실이라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일각에선 "화교면서 속인 것이냐"는 말이 나오는 등 비판 여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서울중앙지검에서 "전지현 부친이 화교인지는 확인해본 적도 없고 수사대상도 아니다"라며 "수사과정에서 화교로 확인됐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라고 언급해 허위 사실임이 드러나자 언론 오보임이 밝혀졌습니다.
소속사 역시 "전지현의 부모님 모두 한국 국적이다. 화교설이 나올 때마다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화교설을 유포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왕씨면 다 화교인가. 화교가 부끄러운 사실도 아닌데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화교 아니다" 인터뷰서 수차례 밝힌 진실

이렇게 줄곧 해명을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왕지현'이라는 본명과 당시 사건만 기억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여전히 화교 출신이라는 루머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지현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인터뷰를 통해 화교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기도도 했습니다.
그녀가 가장 처음 화교를 언급했던 것은 2003년으로 "화교 논쟁은 나와 전혀 별개의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이렇게 질문을 받을 때야 그런 논쟁이 있음을 새삼 알게 된다"고 말했는데요, 이후에도 식지 않는 논쟁에 2004년 "차라리 화교라면 편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전지현은 계속해서 논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5년 뒤인 2009년엔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져서 '나도 모르는 가족사가 있나?'는 생각에 가족에게 물어봤다"며 "묻는 저도 황당하고 대답하는 가족도 황당했다. 저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화교와 상관없다"고 확실히 대답했습니다.
이후 다른 인터뷰에선 "화교면 어떠냐.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중국말을 구사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것 아닌가? 내가 화교가 아니어서 안타까울 정도"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태조 왕건의 후예, '개성 왕씨'

실제 전지현의 본관은 개성 왕씨입니다. 외국인은 한국 국적으로 귀화하면서 자신이 거주했던 대한민국의 각 지역 중에서 선택하여 본관으로 등록할 수 있지만 현재의 개성은 북한에 있기 때문에 귀화자는 개성을 본관으로 등록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즉, 남북 분단 이후에 태어난 전지현과 전지현의 아버지는 출생 시부터 대한민국 국적인 것이 확실시되는 셈입니다. 또한 그녀의 어머니 성 묵씨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희귀 성씨이며 한국 묵씨 종친회에서 전지현의 어머니는 한국인이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전지현의 과거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는데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81년 10월 30일 서울에서 왕정처 묵창애 씨의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며 "원래 내 이름은 전지현이 아니라 왕지현"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성씨에 대해서도 "나는 고려 태조 왕건의 후예"라고 언급하며 개성 왕씨라는 것을 알렸는데요, 루머가 돌던 당시엔 이런 인터뷰보다는 잘못된 보도가 화제가 되면서 해프닝이 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장원영 계속되는 화교설, 대처는?

과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48'에 참가해 걸그룹 '아이즈원'의 센터로 활동하다 현재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6인조 걸그룹 '아이브'로 활동하고 있는 장원영 역시 계속해서 화교설에 휩싸이고 있는데요,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홈페이지에 그녀의 영문이름이 chang yuang ying (장 위엔 링)으로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팬들이 여권 사진을 올리며 "원영이는 녹색의 한국 여권을 가진 한국 국적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저는 김장하는 광경을 본 적도 없어요", "제가 한식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라는 장원영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또 다시 의혹을 키웠습니다.
본인이 직접 밝힌 것도 아니고, 국적의 차이가 문제될 상황이 아닌데도 '화교'나 '타국적'이라고 구분 지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도 존재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중국인이던 한국인이던 상관없다. 포인트는 한국인인척 하지 말라는 거", "당당히 못 밝히는 이유가 이미지랑 돈 때문인 거 맞잖아", "처음부터 밝혔으면 뭐라고 안하지;; 팬들도 자꾸 한국인 맞다고 우기니까 거부감 듦"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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