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보복 선언했는데…이란 정예부대 사령관 사망설

김광태 2024. 10.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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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재보복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언론들은 이날 에스마일 가니(67) 쿠드스군 사령관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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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가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재보복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언론들은 이날 에스마일 가니(67) 쿠드스군 사령관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이란 언론들은 당국자들로부터 가니 사령관의 행방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도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성명도 내지 않았다. 헤즈볼라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살됐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가니 사령관이 최근 베이루트를 방문했으며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일 베이루트 폭격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폭사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인 사피에딘 역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집행위원회의 마흐무드 크마티는 이날 이라크 국영TV에서 가니 사령관 실종 보도와 관련해 "나는 정보가 없다. 우리도 이 문제의 진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사피에딘을 찾기 위한 수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헤즈볼라가 차기 수장을 뽑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가니 사령관은 2020년 미국에 암살된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후임으로 쿠드스군을 지휘해왔다.

쿠드스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가자지구의 하마스, 이라크와 시리아의 민병대 등 이른바 '저항의 축'이라 불리는 친이란 세력들을 관장하는 정예군이다.

이란 언론이 게시한 사진에 따르면, 가니 사령관이 공개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하고 나서 이틀 뒤였다.

가니 사령관은 당시 이란 수도 테헤란의 헤즈볼라 사무실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나스랄라를 추모하기 위해 이달 4일 집전한 금요 예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피란길에 오른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을 귀환시키겠다면서 지난달 23일부터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습해왔고, 이달 1일부터는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도 벌이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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