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폐기물로 순환경제 여는 ‘에코크레이션’
인천 서구 소재 기업
열분해 플랜트 직접 제작·공급
소각·매립 대신 새 에너지 확보
글로벌 확장·금융 솔루션 제공

중동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재생 등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학 원료로 되돌리는 열분해 기술을 주도 하는 기업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 서구에 소재한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를 직접 제작·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에코크레이션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 설비를 제작해 판매하는 것이다. 에코크레이션 이종현 전무는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해 기름을 생산하는 방식을 넘어, 열분해 기술과 설비 자체를 공급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크레이션 기술의 차별성은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이나 매립할 수밖에 없었던 ‘복합 비닐’ 등 폐기물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종현 전무는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보내지는 비교적 쓰임새 없는 폐기물을 원료로 삼는다”며 “이러한 폐기물을 열분해 공정을 거쳐 기름으로 재생산함으로써, 소각·매립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코크레이션은 열분해 설비 도입을 희망하는 잠재 고객들에게 기술을 입증하고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전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잠재 투자자나 기업 관계자들은 이들 현장을 방문해 폐비닐·플라스틱이 기름으로 재생산되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한 후, 설비 도입을 결정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일본과 영국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에코크레이션은 영국에서 관련 플랜트를 시험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관련 설비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무는 “구체적인 수치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특히 올해 들어 전 세계 각지에서 기술 및 설비 도입에 관한 문의가 체감될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했다.
에코크레이션은 전문 투자 기관과 협력해 펀드 매칭을 통해 전체 비용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사업 의지가 있는 투자자들의 진입을 돕고 있다. 이 전무는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지역에 우리 플랜트가 설치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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