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맥주와 가스레인지 광고를 섭렵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던 배우 김정하.

영화 관세음보살에서 삭발을 감행한 대담한 연기력, MBC 공채 5기로 고두심·박정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전성기였다.

그러나 1979년, 인기 야구선수와의 결혼을 기점으로 삶은 급격히 달라졌다.

결혼과 동시에 섭외가 끊겼고, 3년 만의 이혼은 '주홍글씨'가 되어 따라붙었다.
방송국은 물론 사회 전반의 차가운 시선은 그를 무대 밖으로 밀어냈다.

“분유 살 돈이 없어 아들한테 라면을 먹였어요.”

그 시절을 돌아보며 김정하는 담담하게 말했다.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옷 장사와 팝콘 장사까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못 해본 일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아들은 건강히 자라 트레이너가 되었고, 지금은 그의 곁에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

“아들이 아니었으면 난 이 세상에 없었을 거예요.”

삶의 고비마다 손을 놓지 않게 해 준 아들에 대한 고마움은 여전히 깊다.

한때 생계를 위해 무대 밖을 떠돌았던 김정하는 이후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를 통해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비워냈던 자리였지만, 다시 그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진출처: 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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