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30억에도 ‘흑석’ 쏠렸다…"신축 가뭄에, 비싸도 입지"

안다솜 2026. 5. 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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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30억원 시대, 청약 시장의 승패를 가른 것은 가격이 아닌 입지였다.

당초 수요가 분산될 것이란 업계의 예상을 깨고 국민평형(84㎡) 기준 28억원의 노량진 '아크로리버스카이'가 아닌 분양가가 더 비싼 30억원대의 흑석 '써밋더힐'로 청약 수요가 대거 쏠렸다.

특히 고분양가 부담에 소형 평수로 눈을 돌릴 것이란 관측을 비웃듯, 흑석 뉴타운의 국민평형 최고 경쟁률이 78대 1까지 치솟으며 '신축 희소성' 앞에 가격 저항선마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동작구 흑석동 '써밋더힐'(흑석 11구역)은 총 211가구 모집에 6860명이 신청하며 평균 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27억1940만~29억7820만원대였던 만큼 소형 평수로 수요자들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용 84㎡C 타입(1가구)에 78명이 신청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84A㎡ 타입 또한 8가구 모집에 482명이 몰리며 6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아크로리버스카이'(노량진 8구역)는 132가구 모집에 2611명이 신청하며 평균 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44㎡타입(4가구)에서 평균 76.7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전 약 3000명 이상의 접수가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아크로리버스카이의 경우 최근 2차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한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평균 경쟁률 28.1대 1)보다도 경쟁률이 낮았다.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다음달 5일로 같아 동시 청약이 불가능했다. 예비 청약자들은 두 단지 중 한 곳을 골라 청약해야 했는데, 수요자들이 가격보다 입지를 더 중요하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입지 우위인 곳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흑석 써밋더힐’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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